남편 목회자와 세계 선교를 꿈꾸던 한 사모의 꿈이 11년만에 결실을 맺어 선교회가 탄생했다. “땅끝까지 선교해”다. 2011년 1월 2일 다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탄생된 이 선교회는 다솜교회에서 10년간 새교우사역을 해 온 유한나 사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신대에서 신학을, 아신대에서 선교학을 공부한 조원규 목사가 유 사모의 남편이었다. 한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와 당시 고등학생 성가대원으로 만난 후, 수년 뒤 우연히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사랑이 싹터 부부로 맺어졌다. 한국에서부터 세계 선교라는 비전을 함께 가졌던 이들은 세계터미널선교회를 창립해 하루 유동인구가 60만에 이르는 서울 지역의 터미널에서 전도를 시작했고 1986년 쿠웨이트로 선교를 나가 10년간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다.

97년 미국으로 이민한 직후, 남편에겐 뇌암이 발병했다. 오랜 치료 끝에 암의 전이가 중단됐지만 시카고로 이사 와 한 개척교회를 맡은 이후 다시 발병해 결국 남편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당시 딸 3명과 아들 1명이 유 사모에게 남겨졌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났다. 자녀들은 모두 신실한 신앙을 가진 직장인, 대학생으로 자랐고 그 중 한명은 풀러신학교를 졸업하고 LA 지역에서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다. 그 11년간 유 사모는 낮에는 직장생활, 밤에는 중부개혁신학교에서 공부, 주일은 물론 평일 틈틈이 새교우 사역을 했다.

이제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온 그녀는 남편과 꿈꾸던 비전이 다시 떠올랐다. 그동안은 교회 안의 사역에 인생을 바쳤다면 이제 교회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겠단 것이다. 그래서 창립된 것이 “땅끝까지 선교해”다. 시편22편 27절, 28절 말씀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 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되심이로다”라는 표어 아래 창립됐다. 결국 선교하란 비전인데 이것을 요한복음 마지막 장과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온 것까지 통합하면 “땅끝까지 선교해”라는 명령이다. 그리고 이것이 이 선교회의 이름이 됐다.

▲지난 1월 창립예배 당시의 모습 ⓒ 다솜교회 제공
원래 이 선교회는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속에 주시는 하나님의 뜻은 “후원만 하지 말고 직접 복음도 전하라”라는 것이었다. 현재의 사역은 3가지 방향을 갖고 있다. 먼저 사모합창단의 창립이다. 사역에 지친 사모들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어 목회자와 함께 하는 목양 활동에 활력을 더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각종 합창 공연을 통해 해외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돕는 것도 목표하고 있다. 사모들을 위한 세미나, 각종 모임도 준비 중이다.

두번째는 정기 모임이다. 정기 모임을 통해 시카고 한인들에게 세계선교의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다. 오는 4월 말이 되면 C국 선교에 비전을 가진 K 목사를 초청해 선교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 마약 상담을 맡고 있는 새소망선교회, 워십댄스를 하는 칼라선교회와 함께 선교의 밤도 준비 중이다.

마지막은 어린이 사역이다. 혼자서는 어린이 사역을 할 여력이 없는 개척교회들을 위한 어린이 연합 부흥회, VBS 사역이 목표다.

그녀는 모든 계획 후 “그러나 아직 무엇 하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왜냐면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비전과 계획, 목표를 따라 한걸음씩 발을 디딜 계획이기 때문이다. 유 사모는 시카고 한인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모들이 사모합창단으로 함께 섬기길 요청했다.

문의) 847-414-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