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한인교회 청소년들의 교통사고 소식에 한인교회들의 기도가 절실하다. 이 중 몇 명은 부상이 심각한 상태다. 지난 21일 LA 인근 파사데나 소재 사랑의빛선교교회의 청소년들이 수련회를 마친 후 돌아오다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해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에 타고 있던 중고등부 학생은 18명이며 교역자 및 인솔교사, 운전기사 등 성인 4명이 동승하고 있었다. 이중 풀러신학교에서 박사 과정 중인 하의용, 김은경 선교사의 하 모 양도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빛선교교회에서는 학생들과 교역자, 인솔 교사의 쾌유를 염원하는 기도의 물결이 몰리고 있다. 사고 당일 교회 측은 전교인 긴급기도회를 소집했고, 교인들은 이날 저녁 7시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긴급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교회로 모여들었다. 교회 본당에 모인 2백여명의 성도들은 기도회 내내 한결 같이 흐느껴 울었고, 설교를 전한 김청일 부목사도 “하나님 우리 아이들을 살려주십시오”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기도회를 마치고 나온 한 성도는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운전기사 채원석(61) 씨에 대해 “평소에 교회를 위해 성실하게 헌신하셨던 좋으신 분이었고, 이번 수련회도 자원해서 봉사에 나섰는데 이렇게 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며 침통해 했다. 채 씨는 사랑의빛선교교회 성도로 대형버스 운전 경력이 있어 2009년부터 교회차량 운전 봉사를 해 왔다.

최혁 담임목사는 사고 후 인솔교사와 학생들이 이송된 로마린다 병원과 에드헤로우 메디컬센터 등으로 찾아가 부상당한 학생들을 위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