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학 재학생의 자살은 1년에 1,100명에 달하고 자살은 대학생 사망의 2번째 원인이며 자살의 첫 번째 원인은 치료받지 않은 우울증이라고 한다.

2010년 6개월 사이 한인 학생 1,000명이 재학 중인 코넬대에서만 6명이 자살했는데 이는 100,000명당 38명(세계 1위 1,000명당 0.36명)이 자살하는 한국 내 평균의 33배가 넘는 놀라운 일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난해 한인자살자 4명이 모두 대학생들이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 밴쿠버 총영사관에 의해 전해졌다.

2006년 대학생 조사에 의하면 대학생의 50%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주 우울하다고 말했고 9%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 보았으며 1.3%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인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경우는 6%에 불과하다고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대학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실조차 알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법적으로 성인인 대학생의 사적 개인기록은 본인의 동의 없이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대학 당국이 부모에게도 알려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 키워 놓았다고 생각하는 대학생 자녀의 자살에 관한 뉴스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동부생명의전화는 제3차 초청공개세미나를 이수일 박사를 강사로 5일 구세군뉴욕한인교회(담임 김종우 사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대학생 자녀의 우울증과 자살문제 소중한 내 자녀,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진행, 이수일 박사는 자녀의 성격. 부모와의 불화. 실연. 학점. 취업 등이 우울증의 주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부모가 자신에게 사랑해서 공부하라 한다고 이해하기 전까지 자녀에게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우울증의 원인이 됩니다"

자녀에게 '너 숙제했니?'라고 부드럽게 말해도 부모의 생각이 '너 숙제하는 것 도와줄게'라는 것으로 바뀌지 않으면 부모의 이미지가 자녀에게 부정적으로 심기어질 수 있다고 이 박사는 전한다.

이수일 박사는 "자녀와 대화를 통해 부모의 어떤 것이 도움이 되고 해가 되는지 경계(Boundary)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를 판단하지 않고 최대한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감정적인 지원(Emotional Supporting)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부모가 자녀가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했는데 가벼운 것으로 여기면 대화가 깊이 들어갈 수 없고 자녀를 판단부터 하게 되면 자녀는 더이상 마음의 문을 열지 않게 된다.

이수일 박사는 "이민자 부모들이 이민 생활의 애환이 많아 자녀에게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성공적인 교육'에 높은 기대를 거는 것이 사실이다"며"그것을 애정적(Affection)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