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내가 하나님의 일을 돕는다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이 날 사용해서 하신다 생각하라”면서 “내가 잘난 줄 알았을 때는 예수님이 안 보였다. 아마 그때 하나님께 맞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건방지고 교만했다 넘어진 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자비를 베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월 31일 종려나무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 “하나님께서 칭찬하시고 교인들이 존경하는 바른 목회자”에 강사로 선 김 목사의 메시지는 이러했다. “내가 이런 것을 잘 했으니 여러분도 해 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런 면에서 실수하고 실패했으니 여러분은 이렇게 하라”는 조언이었다.

김 목사는 “나는 숫자에 너무 연연했다. 사람의 눈을 보고 설교했고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소심했다”면서 “목회는 숫자가 아니다. 여러분은 큰 목회보다는 바른 목회를 하려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또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에 목회를 맡기고 배짱을 갖고 기도하고 구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이 이렇게 성공했다고 그것을 따라할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깨닫고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릇은 깨끗하고 비어 있어야 하며 언제든 손 가는 곳에 있어야 주인이 쓸 수 있다”면서 “깨끗함은 순결, 비어있음은 겸손, 손 가는 곳에 있음은 순종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나눔의 시간에서 한 목회자가 “다른 교회로 떠나려는 교인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한 영혼을 붙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되 억지로 잡으려 하지 말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라. 그리고 꿀이 있는 꽃에는 반드시 벌이 모여 든다. 교인을 잡으려 하지 말고 꿀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꿀을 만들고자 노력하면 반드시 교인들이 모인다”고 조언했다. 또 “떠나는 사람이 상처받거나 섭섭한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잘 보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종려나무교회에서 주최했고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시카고한인교역자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