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을 선교의 달로 지키며 그 일환으로 선교부흥회를 개최하는 시카고한인교회의 올해 집회에는 네팔의 김연정 선교사가 강사로 섰다. 김 선교사는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하나님의 꿈, 나의 꿈”이란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며 성도들에게 은혜와 도전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미국 칼빈신학교를 졸업하고 필리핀 선교사로 8년째 섬기고 있으며 네팔 선교는 11년째 이르렀다. 네팔복음주의장로교신학교를 설립했으며 동시에 리빙스톤크리스천학교, 아가페여자보육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네팔 카트만두한인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그는 마지막날 집회에서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로마는 바울이 간절히 복음 전하기를 꿈꾸고 희망했던 곳”이라며 “여러분에게 있어서 로마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 염원은 하도 간절해서 삶을 지탱하고 끌고 가는 힘이며 비전과 꿈이 담긴 곳”이라면서 “여러분도 인생 최대의 고지를 향해 바울처럼 끊임없이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그는 이런 꿈을 위해 몇가지를 조언했다. 첫째 “보다 원대한 꿈과 소망을 붙들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 놓은 것에 결코 만족하지 말고 새롭게 도약해 갈 곳을 찾으란 말이다. 그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영적 권세와 능력이 넘치는 최대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고난을 각오하고 더 높은 고지인 로마를 향해 떠난 모습을 예로 들며 “우리의 인생도 지금에 만족하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둘째, “이 꿈은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하는 일은 세상의 일인데 이것을 어떻게 하나님의 일과 연관시킬까? 김 선교사는 “로마에 가고자 하는 꿈은 바울의 꿈이었지만 나중에 보니 이것이 하나님의 꿈이었다”면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일을 하나님의 미완성 과제인 선교와 복음 전도와 연결시킬까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셋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눈물과 땀과 피를 흘리라”는 것이다. 노력하고 희생하며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 결연한 각오로 하나님의 꿈을 위해 나아갈 때 하나님이 반드시 그 꿈을 이루어 주신다.

부흥회를 개최하며 서창권 담임목사는 “20년째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베테랑 선교사로서 우리의 마음에 선교의 비전과 열정이 불붙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성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창권 목사는 김 선교사가 설립한 네팔복음주의장로교신학교의 이사장이다.

한편, 이번 부흥회 중에는 시카고한인교회가 시카고 내의 타민족 선교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돕고 있는 몽골안디옥교회와 시카고조선족교회의 성도들이 나와 특송을 불러 큰 의미와 은혜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