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4장 35~41절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막 4: 35)

주님은 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한 곳에 안주하지 않으셨습니다.
긴 설교 끝에 날이 저물었는데,
그냥 말씀하시던 곳에 머물러 쉬지 않으시고
밤 바닷길을 재촉하십니다.

수많은 추종자들, 기적에 목매이고
말씀에 목마른 수많은 백성들을
주님 사역의 열성적 지지자로 확보하실 수 있었을 텐데
주님은 또 떠나십니다.

가다가 큰 풍랑도 만나고,
제자들이 고난 가운데 있는데도
곤히 주무시는 주님은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 세상의 주인이셨습니다.
여전히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나무라시기도 하시지만
그래도 제자들의 고난을 끝까지 두고 보고만 있지는 않으십니다.

우리는 늘 여기가 좋사오니 합니다.
베드로처럼 변화산에서 그 놀라운 영광을 보고는
우리도 초막이라도 좋으니 여기가 좋다며
세상적인 기준을 세우곤 합니다.

좋은 곳에 머물러 계십니까?
하나님 나라는 자라는 것이고,
기독교는 직선의 종교입니다.
다시 돌고 돌아오는 종교가 아닙니다.
움직이는 신앙이지 가부좌 틀고 참선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려면
한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고난이 닥쳐오고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지금 편안한 것을 내려놓아 보기 원합니다.
저편으로 건너가 거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바르게 전할 수 있기 원합니다.

혹시 편안하다고 머물러 계시지 않습니까?
주님을 따라 저편으로 건너가 보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