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소송에 휘말렸다. 피고인은 PCUSA 교단 소속 선교사 자녀인 션 코페지(Sean Coppedge, 36)씨로, 12년 전 14세 당시 콩고 기숙학교에 머물 때 받은 성적 학대에 대해 교단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소송이유로 밝혔다. 당시 그의 부모는 콩고 다른 지역에서 선교 활동 중이었다.

코페지 씨는 “사건이 있은 후 곧 바로 교단 측에 보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범행자가 전력이 있으며, 이미 나 외에 한 사람 이상을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더 이상 선교사 자녀의 성적 학대가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소송을 걸기에 이르렀다.

이에 PCUSA 교단 측은 보고서를 통해 선교 현장에서 수 십 명의 사람들이 성적 육체적 학대를 받았음을 인정하면서, 피해자와 증인들에 의해 학대 사례를 수집한 후에 교단 내 ‘독립학대검토부’에서 사례들을 구체화 시켰고, 500페이지에 상당한 반성과 후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10월에 발표됐으며, 지난 40년 간 있었던 학대 사례들을 발표했다. 보고된 약 85개의 학대 사건과 관련 방대한 조사를 펼친 교단 측은 “콩고, 이집트, 인도, 태국을 포함 8개의 선교지에서 30 종류의 학대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경우 범행자들은 선생님이거나 기숙사 사감, 동료였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선교사의 자녀였다. 많은 경우 선교지에 있는 부모와 떨어져 있는 학교나 기숙사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PCUSA 교단의 사과 보고서와 선교 현장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후원을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코페지 씨는 교단은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반응했다.

코페지 씨는 14살 당시 콩고에 있는 기숙사 ‘감리교-장로교 호스텔(Methodist-Presbyterian Hostel)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며, 선교사인 그의 부모는 몇 백 마일이 떨어진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고, 범행자는 늙은 남자였다고 밝혔다. 그가 학대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숙사 내에서 일하는 장로교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조용히 하라는 말만을 남길 뿐이었다.

PCUSA 교단에서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는 총 200명 이상이며, 선교 현장 스크린과 트레이닝이 강화된 몇 가지 개혁안이 이미 선교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