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가인 하나님을 증거하는 미술선교. 우상 숭배에 관한 개신교계의 경계로 인해 아직도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드셨고 그 중 최고의 작품인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주신 것만은 분명하다.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할렐루야미술선교회의 민동진 목사가 최근 휄로쉽교회의 실버대학에서 미술선교에 관해 소개했다. 시카고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모인 약 1백명은 아직 생소한 미술선교에 관해 뜨거운 관심을 갖고 강의를 경청했다.

이날 민 목사는 전문 미술인이었던 자신이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목사가 되고 결국 미술선교를 하게 된 삶을 간증한 후, 미술선교에 관해 설명했다. 민 목사는 현대 미술이 사단과 폭력, 반기독교 문화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후, “미술이 사단의 도구가 됐다고 해서 그것을 도외시하는 것이 올바른가? 아니면 그것까지도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녀는 “진젠도르프 백작은 도메니코 페티의 <이 사람을 보라>는 작품에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모습을 보고 깊이 회심해 모라비안 교회를 일으키고 이것이 감리교의 창설자인 웨슬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헨리 나우엔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을 보고 크게 회심했다고 한다.

민 목사는 “영화, 3D, TV 등 시각적 감각에 길들여진 청년들에겐 현재의 청각적 예배를 넘어 시각적 예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미 대부분의 교회에 영상과 자막이 예배 중 등장한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미술적 감각을 예배에 도입하는 것도 교회가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학교에 기독미술과가 신설돼 미술은사자들이 세상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성실히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도 했다. 그녀는 “이를 위해 각 교회의 목회자와 지도자, 선교사가 하나님과 미술의 관계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 목사는 노던일리노이대학을 졸업하고 The School of Art Institution of Chicago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작품 활동에 매진하다 부르심을 받았다. 노던뱁티스트신학교에서 M.Div.를 마치고 목사가 됐으며 맥코믹신학교에서 D.Min.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