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를 이끌 회장에 백성진 목사(트리니티장로교회)가 인준, 부회장에 송성자 목사(순복음사랑교회)가 당선됐다. 12월 6일 트리니티장로교회에서 교역자회 총회가 24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직전 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하는 교역자회의 회칙에 따라, 제41차 교역자회에서 부회장으로 섬긴 백 목사는 회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회장으로 인준 받았다. 백 목사는 노스팍대학교에서 신학으로 M.Div.를 마치고 현재 리폼드신학교에서 D.Min. 과정 중에 있다.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교회인 트리니티장로교회에서 담임으로 섬긴지 10년이 됐다.

올해 부회장 후보로는 송성자, 이영래, 정관, 최선주 목사가 추천을 받았다. 총 24명의 회원이 투표한 가운데 10표로 최다 득표한 송 목사가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번에 송 목사가 후보로 추천되고 당선된 데에는 원로급 목회자들의 표심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교협회장과 교역자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전성철 목사(여수룬교회)가 송 목사를 후보로 추천하자, 박상현 목사(원로목사회장)가 일어나 “송 목사는 수년간 연합 모임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는데 그동안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회장에 나서지 못했다”며 “현 시대 정서를 반영해 교역자회도 여성 회장을 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제42회기 부회장으로 당선된 송 목사는 제43회기가 되면 회장이 되며 미주 전체의 교계 연합체 가운데 최초의 여성 회장이란 타이틀까지 달게 된다. 송 목사는 트리니티신학교에서 M.Div.를 마쳤고 맥코믹신학교와 북침례신학교에서 각각 D.Min. 학위를 받았다. 순복음사랑교회에 시무한지는 17년째다.

▲백성진 목사가 회장에 인준받은 후,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송 목사의 부회장 당선은 단순히 여성 당선이란 의미 이상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장 백 목사는 대한민국 특공대 출신으로 온화함과 리더십, 추진력을 함께 갖춘 인물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 올해 45살로 상당히 젊다. 지난 총회 당시 젊은 인재가 일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줬다는 점에서 백 목사의 당선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나 교역자회 회원의 참여 연령이 백 목사의 나이에 비해 평균적으로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는 그의 심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60대 중반이며 교계에도 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송 목사가 당선되면서 백 목사가 올해 교역자회를 소신있게 이끌기도 상당히 유리한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한 백 목사는 엡5:20-32절을 기초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관해 설교했다. 설교 중 백 목사는 “자녀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기뻐할 부모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모시는 우리 교회들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라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세상 혹은 사탄의 세력과 싸우기 위해 훈련받는 장소가 교회다”라고 정의한 후, “훈련장에서는 당연히 적과의 실전을 위한 훈련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는 동료를 대상으로 실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교회 연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제42차 교역자회를 이끌 임원들. (좌측부터) 서기 이영래 목사, 회장 백성진 목사, 부회장 송성자 목사, 감사 한윤천 목사, 방철섭 목사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전임회장들인 한윤천 목사와 방철섭 목사가 감사로 임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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