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직을 원종훈 목사가 승계받았다. 부회장이 차기회장으로서 그 다음 회기 교협의 회장직을 자동으로 승계받는 정관에 따라 부회장으로 1년간 섬긴 원 목사는 11월 29일 그레이스교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1년 시카고 교계를 이끌 지도자로 임명됐다.

그레이스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원종훈 목사는 총신대 신학과를 거쳐 신학대학원에서 M.Div. 학위를 받고 목사로 안수받았다. 기독교 윤리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서울대에서 윤리 분야로 M.Ed. 학위를 받은 후, 유학와 세인트루이스의 커버넌트신학교에서 Th.M. 학위를 받았다. 그는 로욜라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으로 Ph.D.를 하던 중 이민목회를 시작했다.

원 목사는 “선배 목회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지역교회의 일들을 위해 수고해야 할 때가 저에게 돌아 왔다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원 목사는 “한인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는 일에 교협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히며 특히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기능하며 사회를 섬기는 길잡이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주요한 사업으로는 교협이 매년 발간하는 교회주소록에 기재되는 교회·기관의 기준과 검증을 명확히 해 주소록이 회원 리스트로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을 꼽았으며 부활절 연합예배, 할렐루야 대회 등 전통있는 사업들을 잘 추진하고 교역자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부회장에는 시카고나사렛성결교회 담임 곽호경 목사가 당선됐다. 곽 목사는 나사렛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교에서 M.Div. 학위를 받은 후, 목회자가 됐으며 현재 리폼드신학교에서 D.Min. 과정에 있다. 그는 2001년부터 교역자회, 교협의 서기로 활약하며 교계 활동에 헌신해 왔다.

올해 총회에는 투표권을 가진 정회원이 36명 참석한 가운데 곽호경 목사와 신중균 목사(훼이스감리교회, 서로돕기센터)가 부회장 후보로 추천받았다. 투표를 통해 곽 목사가 21표, 신 목사가 15표를 획득하며 곽 목사가 최종적으로 당선됐다.

곽 목사는 “두렵고 떨린다. 2011년 원 회장님을 잘 도와서 교협이 시카고의 영적 각성 운동과 교회연합운동에 헌신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