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소위 목회 자료 홍수의 시대에 “제대로” 목회의 초점을 맞추어 보려는 목회자 11명이 개혁교회에 모였다. 강사 박동건 목사(CRC 한인디렉터, CRM 한인프로그램 디렉터)의 강의는 거의 없었고 22일, 23일 양일동안 목회자들은 하얀 종이 위에 자신에 관해 분석하고 동료와 토론하는 것으로 20시간을 보냈다.

곽호경 목사(시카고나사렛성결교회), 김귀안 목사(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 김인환 목사(개혁교회), 김태준 목사(살렘교회), 명병헌 목사(스코키한인교회), 서삼선 목사(한인제일장로교회), 서창권 목사(시카고한인교회), 신경섭 목사(치유목회상담원), 주용성 목사(한미장로교회), 주인돈 신부(한마음성공회), 조광철 전도사(시카고조선족교회) 등이 “초점이 맞춰진 삶” 수련회에 참여했다. Church Resource Ministry가 교회 개척과 목회자 훈련을 위해 제작한 교재에 따라 박동건 목사는 중요한 개념을 소개해 주며 목회자들을 수련회로 노련하게 이끌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넘쳐나는 목회 정보 속에서 “하나님과 목회자의 관계”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 가운데 하나님이 개인에게 주신 비전과 소명을 발견하는 것이 이번 수련회의 목적이었다. 목회자가 건강한 하나님의 비전에 사로잡히면 교회는 자연히 성장, 발전한다는 신념이 그 기초다.

▲강사 박동건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중요한 개념을 소개해 주며 수련회를 인도하고 있다.
먼저 목회자들은 백지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인생 여정표를 만들었다. 인생 가운데 좋았던 일, 의미 있었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기억해 그것을 한장 한장 가득 붙이고 나니 인생이 한 눈에 보인다. 박 목사는 이 인생여정표를 분석하는 일을 도왔다. 하나님이 그동안 자신을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진 후, 목회자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하나님이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사용하실지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소명선언서를 작성했다. 시카고 복음화부터 세계선교, 치유와 위로, 교회 연합, 타민족 선교 등 다양한 소명이 발견된 목회자들은 그 비전을 다시금 문장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정리된 비전을 동료들과 나누었다. 박 목사는 “비전을 동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결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료들과의 토론을 통해 비전의 모습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한 목회자들은 비전의 최종안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계획과 실천 목표를 구상했다. 이 계획 중 중요한 것이 멘토링이다. 멘토는 비전을 이루기 위한 계획에 지속적으로 자극과 동기를 부여해 주는 사람이며 그 비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당사자와 함께 확인해 가는 동료다. 목회의 모델이기도 하며 영적 안내자, 교사이며 상담자 역할도 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수련회를 마치며 서로 정기적으로 만나 도움을 주고 받는 멘티, 멘토 관계를 짜기도 했다.

수련회에 참석한 곽호경 목사는 “바쁜 이민목회 가운데 Doing보다는 Being에 초점을 맞추어 내 자신을 돌아 보고 동료들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인생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확인하고 그것을 비전과 사명으로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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