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대찬양의 밤”이 올해는 12월 5일 주일 오후 5시에 열린다. 32회째다. 시카고 한인에게 ‘기독교 문화’라는 것이 전무하던 시기에 성탄이 왔음을 한인들에게 알려 주는 유일한 축제가 바로 이 행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30여년동안 한인교계와 한인사회의 발전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성탄 기념 행사들을 가능하게 했고 대찬양의 밤의 의미도 이전과 같진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제일교회에서도 한동안 교회 내부 행사로 대찬양의 밤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김광태 담임목사의 문화 사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성도들의 적극적 참여 덕에 대찬양의 밤이 새로워지고 있다. 지난해, 1990년부터 교류해 오던 흑인교회인 세인트마크UMC와 연합해 한흑이 함께 헨델의 <메시아>를 무대에 올리면서 대찬양의 밤이 한인사회 내에서 그 명성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제일교회 지휘자이면서 동시에 시카고클래시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정춘남 지휘자의 지휘 아래 멘델스존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엘리야>와 <시편42편>이 무대에 오른다. 한인교계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이 명곡들과 함께 성가와 캐롤 등도 연주된다. 제일교회 측은 성탄과 아름다운 명곡, 32년의 전통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이 무대에 한인들을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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