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성경의 4분의 1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난징시에 위치한 애덕유한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성경 제작 공장으로 1988년 설립됐으며, 지난 8일 성경 8천만부 인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덕유한공사측은 “8천만 성경의 생산은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물론 이 나라의 개혁과 개방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애덕유한공사에서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불어, 스페인어, 그리고 점자로 된 성경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생산된 8천만부의 성경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2천6백만부는 해외 60개국으로 수출됐다.

애덕유한공사측과 협력하고 있는 연합성서공회 아시아 총무인 데이빗 쏜은 “중국에서 이처럼 급속한 성경 생산 증가가 가능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애덕유한공사는 현재 중국 국영 교회인 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교회)의 허가 하에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활발한 성경 생산에도 불구하고도 중국 내 교인들에게 성경을 보급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현재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자국 기독교인 수, 즉 삼자교회 등록교인 수는 1천6백만 명이지만 그 외 비등록교인들, 즉 가정교회 교인들까지 합하면 그 수가 1억 이상이라는 것이 국제 종교자유 단체들의 추산이다.

미국 순교자의소리 미디어 디렉터 토드 네틀턴은 “중국의 성경 생산과 관련해서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중국이 여전히 종교자유를 제한하는 나라라는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아직도 성경 배포를 포함한 기독교 활동이 정부의 감시 아래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중국에 성경을 전하는 사역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