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구소(CSKC) 제23차 월례포럼에 40대의 젊은 나이에 주류 신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인 여신학자가 강사로 선다.

9살 때 시카고로 이민 온 앤 조(Wonhee Anne Joh) 게렛신학교 교수다. 그녀는 네이퍼빌의 노스센트럴칼리지에서 종교학과 영문학 전공, 정치학 부전공으로 B.A. 학위를 취득한 후, 프린스톤신학교에서 M.Div. 학위를 받았다. 이후 드류신학교로 진학해 조직신학으로 M.Phil.과 Ph.D. 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 5월 게렛신학교의 교수로 임용되기 전, 필립스신학교에서 조교수, 포담대학교에서 포닥, 바드칼리지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교수 활동을 했다. 그리스도론,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인종 문제, 구성신학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Heart of the Cross: A Postcolonial Christology”를 출간하며 단숨에 미국 신학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신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가 강의할 주제는 “Still Present Pasts of War and Immigration: Imagining the horizons of Korean American Theology”다. 미주 한인신학의 지평을 현재적 과거 사건 속에서 찾으려는 그녀의 노력에 중요한 단초는 바로 전쟁과 이민이다. 과거의 사건이지만 현재에도 한인의 삶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사건들이야말로 이민자들의 신학을 고민하는 이들이 짚고 넘어 가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CSKC 관계자는 조 교수에 관해 “전통적인 서구 십자가 신학에 포스트콜로니얼리즘적인 해석을 가한 기독교 구원의 재발견은 한인 이민자 2세로서 신학하는 그녀의 고투와 맞물려 많은 울림을 주며 신학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평하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신학자, 앤 조 교수와 함께 신학의 향연에 흠뻑 빠져 보기 바란다”고 추천했다.

이번 포럼은 11월 18일 목요일 오후 5시 시카고신학교(5757 S. University Ave. Chicago, IL60637)에서 열리며 강의 후에 식탁 교제 시간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