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시카고교역자회, 자마가 공동으로 개최한 미국을 위한 특별기도회 참석자들은 비장했다. 주류사회와는 약간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1세 이민자들에게 “미국을 구하는 기도”라는 행사의 취지가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자마 대표 김춘근 교수는 “미국을 세우시고 통치하시는 분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시라면 우리가 바로 미국의 주인이고 그렇기에 우리가 먼저 각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마의 김춘근 교수, 강순영 목사 등은 지난 8월부터 175일간 미 전국을 순회하며 회개와 각성, 부흥의 기도회를 열겠다는 취지로 시카고까지 달려 왔다. 벌써 LA,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톤, 내쉬빌, 신시네티, 워싱턴DC 등을 포함한 40개 지역에서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는 예일대, 하버드대, MIT, 뉴욕대, 버지니아공대, UIUC, 워싱턴대 등 학원 지역도 거쳐갔다.

시카고 지역의 기도회에서는 신광해 교협회장의 환영사와, 한윤천 교역자회장의 기도에 이어 바로 김춘근 교수가 나와 말씀을 전했다. 김 교수는 대하7:14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성도들에게 각성과 회개를 촉구했다. 동양인 최초로 미국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답게 미국정치사 속에 있었던 미국의 부패한 현실과 위기, 그것에 맞서 싸운 대각성 기도 운동을 각종 예를 들며 연결시켰다. 그는 “미국이 죄로 타락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무명의 기도자들을 일으켜 세워서 기도하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공황 후, 제러마이아 램피어에 의해 1857년부터 2년간 맨하탄에서 시작된 기도부흥운동으로 인해 그 기간동안 1백만명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런 신앙의 열매들은 이후에 일어난 남북전쟁의 혼란을 미국이 신앙으로 이겨내게 하는 기초가 됐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무명의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 기도가 미국을 구했다. 지금의 미국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는 미국이 처한 동성애, 낙태, 각종 부정부패, 다원주의, 안티기독교, 포스트모더니즘, 성폭력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죄악이 가장 만연한 곳이 바로 여러분의 자녀가 공부하고 있는 캠퍼스”라며 “부모인 여러분이 기도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자녀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외쳤다. 김 교수는 “기도 아니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기도와 신앙으로 무장된 우리의 자녀들이 정치, 행정, 법조계로 진출해 미국을 신앙으로 변혁하는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열정적인 김 교수의 메시지 후에는 곽호경 목사(시카고나사렛성결교회), 김선중 목사(헤브론교회), 김회연 목사(엠마오교회), 곽성용 목사(안디옥교회), 장호윤 사관(구세군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 이범훈 목사(노스필드교회), 정길영 목사(순복음시카고교회)가 나와서 미국의 회개와 국제적 리더십 회복을 위해, 국가 지도자와 대각성, 불신자 구원 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교계 지도자들과 목회자, 평신도 1백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기도회를 마친 김 교수 일행은 시카고대학교, 휘튼대학교(25일), 노스웨스턴대학교(26일)에서 기도회를 연후, 오하이오 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