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처한 영혼의 고뇌는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치유되어야 하는가? 에버그린장로교회에서 22일 열린 제1회 신앙특강 “영혼의 고뇌와 치유”에서 강사로 선 박중수 목사는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답으로 꼽았다.

박 목사는 영남대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M.Div.와 Th.M.을 마친 후, 유학와 콜게이트로체스터신학교에서 M.A., 시카고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으로 Ph.D.를 받았다. 시카고에서는 한미장로교회에서 부목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영남신학대학교 교수로 있다.

박 목사는 “현대인들은 건강에 지나치다 할만큼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왜 건강해야 하느냐, 무엇을 위해 건강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는 현대의 풍토는 영혼의 상실과 갈함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인간의 삶과 사회에 각종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앙은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는 것에 있다”는 말로 강의를 열었다. “인간은 결코 하나님을 닮은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전제한 그는 “완전성을 좇아 가다 실망하고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이 지으신 본연의 인간 그대로의 모습을 찾는 것에도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인간이 겪는 공허함, 수치심, 우울증의 대부분이 남에 대한 비교감에서 비롯된다”며 “남들은 다 잘 되는데 난 왜 안되지”라든지 혹은 “난 왜 이 모양인가”라는 생각은 영혼을 병들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완전한 인간에게 완전한 하나님을 좇아 가라고 강요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완벽주의는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고 수치심은 결국 자기 부정으로 이어져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에서부터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실수를 멈출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에 근거해 인생을 살아가려는 노력이 인간의 영혼이 가진 고뇌와 아픔을 회복시켜 줄 수 있다.

박 목사의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짧은 질문과 답변, 친교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에버그린교회는 이날 첫번째 특강 이후 9월달에는 예향문화선교회 김왕기 장로를 초청해 “뉴에이지 문화와 교회”에 관해 강연을 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