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계 최대의 연합행사 할렐루야 대성회가 7월 9일 저녁 집회를 시작으로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첫날 그레이스교회에서 열린 집회에는 본당의 500석과 좌석 사이에 임시로 놓은 보조좌석까지 가득찼고 일부는 본당 밖과 체육관에서 모니터를 통해 예배를 드렸다. 주최측은 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성도들이 계속 오자 서둘러 본당 안에 보조좌석을 놓았지만 그마저 부족해지자 체육관에까지 모니터를 설치했다.

성도들의 참여만큼 목회자들의 참여도 뜨거웠다. 사회를 맡은 이범훈 목사, 기도를 맡은 정길영 목사, 성경봉독을 맡은 주인돈 신부, 환영사를 맡은 신광해 목사, 헌금기도를 맡은 김귀안 목사, 축도를 맡은 김광태 목사 등 식순을 맡은 목회자들은 물론, 식순을 맡진 않았지만 순수한 연합에 의미를 갖고 참석한 서창권 목사, 장춘원 목사, 원종훈 목사, 곽호경 목사, 최문선 목사 등 현직 목회자들도 뒷자리에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홍정길 목사가 누가복음 5장의 말씀으로 성도들이 받게 될 축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사 홍정길 목사는 “만선(滿船)보다 귀한 축복”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눅5:1-11의 말씀에서 홍 목사는 “어려서부터 물고기 잡는 일에 능숙했던 베드로가 밤새 헛수고를 한 후,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목수 출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며 “주님을 믿는 자에게 만선의 축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가 “여러분은 주님을 믿는가”라 묻자, 곳곳에서 “네” 혹은 “아멘”이라는 대답이 들렸다. 홍 목사는 곧 “주님의 무엇을 믿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믿는다는 말은 곧 그의 인격을 믿는다는 것이고 인격을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곧 주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주님을 믿는 것의 핵심이란 뜻이다. 홍 목사는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만선의 축복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목사는 “우리는 여기서 만선보다 더 귀한 축복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교의 흐름을 바꾸었다. 그가 말한 만선보다 귀한 축복은 베드로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 발 앞에 엎드리게 되는 ‘주님을 만나는 축복’,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고백하는 ‘나를 만나는 축복’,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사명을 만나는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설교를 맺으며 “오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주님을 만나고, 자신을 만나고, 사명을 만나고자 하시는 분은 일어서시라”고 청했다. 홍 목사는 “저는 지금 여러분이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지, 교회에서 무슨 직분을 갖고 섬기는지 묻고 있지 않다. 여러분이 오늘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영접하고자 하는지를 묻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목사는 일어선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개혁교회의 난타팀이 신나는 공연으로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편, 첫날 집회에서는 개혁교회의 난타팀이 헌금시간동안 신나는 난타 공연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이범훈 목사는 축도에 앞서 “내일 집회에는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이 모두 한명씩 더 데리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