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의 치유와 사명 회복을 위한 기도축제”가 시카고지역한인연합감리교회연합회 주최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25일 저녁 8시에 열렸다. 이 기도축제는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가 치유되고 한민족이 상처입은 치유자로 다시 태어남을 기도하는 자리였다.

설교한 김광태 목사(제일KUMC)는 “우리가 예수를 못박아 죽인 것은 결코 선이 아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면서 “한국전쟁도 명백한 악이지만 하나님은 이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한국으로 찾아 오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우리는 그들을 잊어 버릴지 몰라도, 이국 먼 땅에 자신의 자녀를 묻어야 했던 부모들은 우리나라를 잊지 못할 것이다”면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되고 세계 곳곳에서 선교를 하는 위대한 국가가 된 오늘 우리는 그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인터뷰에서 김광태 목사는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상처는 우리가 알지 못할 정도로 깊다. 이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는 우리가 사명을 회복할 수 없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상처를 치유받고 비전을 얻어 사명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김광태 목사의 설교 후에 윤국진 목사(예수사랑KUMC), 이영태 목사(올랜드팍KUMC)가 중보기도를 인도했으며 중보기도 사이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란 동영상이 상영됐다. 연합회에서 제작한 이 동영상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까지의 모습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보여 주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기도회에서도 목회자들의 특별 안수 기도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기도회에서도 모든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안수해 주는 기도 시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 기도를 인도한 김태준 목사(살렘KUMC)는 “오늘 이 교회 강단을 눈물의 기도로 적실 사람들은 앞으로 나오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건강과 물질, 비전과 사명을 간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오라”고 기도를 인도했다. 그러자 기도회에 참석한 전체 회중의 절반 가까이 되는 50여명이 앞으로 나왔다.

안수기도가 끝난 후에는 백영민 목사(글렌브룩KUMC)가 광고를 전했고 김영길 목사(연합회 증경회장)가 축도했다. 이날은 김옥연 감리사(락포드 지역), 이종민 목사(북일리노이연회 회중개발 디렉터), 박미숙 목사(샘물교회)도 참석해 안수 기도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