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유일의 한인 루터교회인 굿쉐퍼드교회가 지난 2월 28일 입당한 후, 5월 9일 교회 현판식을 했다. 미주 전역의 한인 루터교회 가운데 큰 규모의 독자적인 예배 공간과 부대시설을 갖춘 교회는 굿쉐퍼드교회가 처음이다.

담임 김재범 목사는 “입당에 맞춰 교회가 세운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세우는 교회’라는 비전에 맞게 24시간, 주7일, 365일동안 예배와 찬양, 기도가 끊이지 않는 하나님의 집이 되길 바란다”고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현판식을 통해 성도들은 교회의 비전을 새롭게 함과 동시에 뜨거운 기도를 통해 부흥을 간구했다.

현판에 쓰여진 교회의 이름은 “굿쉐퍼드교회”이며 영어로는 “Good Shepherd Church Korean Campus"다. 굿쉐퍼드교회는 미네소타루터신학교를 졸업한 김재범 목사에게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LCA) 본부가 개척을 요청하며 2002년 창립됐다. 네이퍼빌에서 3천명 성도를 자랑하는 백인교회인 굿쉐퍼드교회와 파트너십을 맺은 한인 굿쉐퍼드교회로 창립됐지만 재정, 행정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별도다. 그러나 이 두 교회는 어린이, 청소년 목회, 선교, 목회 멘토링 등에서는 리소스를 공유하고 있는, 독립적이면서도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굿쉐퍼드교회는 독자적인 행정에 더해 이번에 독자적인 건물까지 소유한 교회로 성장했지만 “우리 자녀들을 주류사회 속의 한인들로 성장시킨다”는 비전을 위해 미국인들도 포함된 전체 굿쉐퍼드교회의 한인 미니스트리라는 정체성을 고수하기로 했으며 이름에도 이것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