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인 4월 4일, 빈민가에 꽃을 심으며 희망을 전할 꽃심기 대회를 앞두고 평화나눔공동체(지부장 송요셉 목사)가 지난 20일(토) 대회가 열릴 빈민가를 찾아 청소하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동행한 이들은 홈리스 음식나누기 봉사를 마친 시온연합감리교회 10여명의 교인들이었다.

오후 2시, 비닐장갑을 끼고 검정 비닐봉지를 하나씩 거머쥔 교인들은 팔을 걷어 붙이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자신의 집 앞에서 쓰레기를 줍는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문 밖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던 한 흑인 어린이는 눈이 마주치자 조용히 집으로 들어가기는 등 조금은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저것 봐! 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청소해 주고 있어(You don't see! They are cleaning for us!)’라며, 둘러앉아 음악을 듣고 있는 친구들에게 크게 알리면서 먼저 다가와 인사하는 이들도 있어서 봉사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많은 주택가가 밀집돼 있는 뱅크헤드지역은 군데군데 쓰레기가 난잡하게 널려져 있어 언뜻 보기에도 빈민가다운 이미지를 풍긴다. 폐허가 된 집에는 창문이나 문에 을씨년스럽게 나무와 못이 박혀있고, 간간히 문 앞에 나와 햇볕을 쬐는 이들이 보일 따름이다.

송요셉 목사는 “부활절에 꽃심기 행사를 통해 주변에 꽃을 심어 분위기를 밝게 바꿔주고, 너부러진 쓰레기도 주워서 깨끗하게 해주면 그들의 마음도 밝고 희망차 질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부활절 꽃심기 대회는 한인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4월 4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이 행사는 벚꽃나무, 백합화, 진달래, 일년생 꽃 등을 심고, 쓰레기를 주우면서 빈민가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예정으로, 주변 홈리스 300여명도 함께 할 예정이라 이색적인 나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참가 문의) 송요셉목사404-429-9072, jchsong@hotmail.com
후원신청 문의) Check에 “APPA(부활절 후원금)”이라고 쓰신 후 아래 주소로 보내면 된다. P. O. Box 3101 Duluth, GA 30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