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동안 살면서 평생에 이런 행복한 크리스 마스는 처음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둥지선교회(회장 옥민권 목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노숙자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모두가 성탄 이브를 기뻐하던 지난 24일, 둥지선교회는 가장 외로울 수 있는 노숙자 22명을 찾아 린우드에 있는 로데오 인과 인터내셔널 인에 숙소를 마련해 주었다.

노숙자들은 속옷과 양말, 육포와 견과류 등이 들어있는 선물 꾸러미를 하나씩 받고 연신 '땡큐'라고 말하며 각자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둥지선교회는 크리스마스 기간 내에 호텔에서 지내는 노숙자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제공했다.

김진숙 목사는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할만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추위에 떨며 외로움을 느낄 노숙자들을 호텔로 초대하게 됐다"며 "비록 이틀 동안의 편안함이지만 그들에게 쉼이 되고 힘을 얻어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이것보다 값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둥지 선교회를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개인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 목사는 "추위와 싸우며 밖에서 자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재정이 많지 않아 22명 밖에 초대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 토로했다.

둥지선교회의 이번 성탄선물은 한인 방송인 코앰 TV를 비롯해 미 주류 방송인 King5에서 집중 취재하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