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교회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중형교회운동 세미나가 '중형교회로 답한다. 네가 내 양들을 사랑하느냐?'를 주제로 나성소망교회에서 열렸다. '왜 중형교회인가?'라는 부제로 기윤실, LA교역자협의회, 이민사회변화연구소, ACU 공동후원으로 열린 첫 번 세미나는 평신도와 개척교회 목회자 100여명이 모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재율 목사(나성소망교회)의 주제발의 내용을 사안별로 정리해봤다.

중형교회의 정의는 무엇인가

성도 120명~500명 규모의 교회를 '중형교회(바나리서치 참고)'라 칭하며, 목회적으로 관계적으로 건강함을 나타내는 지표로 삼는다. 중형교회는 영원한 중형교회 비전으로 나아간다.

왜 중형교회가 현시점에 필요한가

사회 양극화 보다 심각한 교회의 양극화와 기독교인의 감소가 중형교회 필요성의 절대적 배경이다. 그리고 모든 관계에는 경제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대형교회의 물량주의도 문제지만, 소형교회의 소모적 형태가 낳은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교회 크기 따라 성도의 신앙에 차이가 생긴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대형교회일수록 정통적, 교리적 신앙관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된다. 교회활동, 예배출석, 성경읽기, 교회 자원봉사 영역에서 대형교회 성도들이 소형교회보다 17% 정도 더 활동적이다.

전체적으로 봐도, 100명 미만의 소형교회에 다니고 있는 성도가 전체의 41%에 달하며, 101~200명 사이의 교회에는 23%, 201~499명 사이는 18%, 500~999명 사이의 교회는 9%로 나타났다. 곧, 중형교회 운동은 전체 성도의 82%에 달하는 성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교계 전체를 위한 유익이 있다.

곧, 소형교회가 가진 부담감과 무력증, 대형교회의 메이커병과 비대주의를 극복, 재정적 영성적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모델로 성경적 교회를 만들 수 있다.

중형교회가 구성원들에게 주는 유익은

목회자의 경우, 양들을 위한 목자로 영성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이룰 수가 있다고 본다. 교회가 합치는 가운데 렌트비가 절약되는 만큼 무임목사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다.

평신도의 경우, 소형교회 성도들의 무거운 신앙적 짐과 경제적 부담감과 선교적 무력감을 극복하고, 모든 관계의 지경을 넓히며, 교회를 긍지를 가지고 섬길 수 있다. 예배에 은혜가 더해지며, 새가족이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어떻게 중형교회를 실현할 수 있나

대형교회가 지교회로 다이어트를 통해 중형교회를 실현할 수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소형교회가 연합함으로 중형교회를 실현할 수 있다. 한 예로, 30명 성도의 교회가 매월 6천불 이상의 렌트비를 지불하고 있었는데 이런 몇몇 교회가 연합해 사역한다면 그 렌트비가 선교비와 목회자의 사례비 등으로 돌려질 수 있다.

끝으로 중형교회 비전으로 1. 계속적인 중형교회 운동으로, 재생산과 교계 전체의 건강한 생명력을 확보하며 2. 새로운 교회개척의 모델을 제시하며 3. 무임목사의 양육지로 활용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김 목사가 주제를 발의한 뒤 제레미 홍 박사, 윤영한 선교사, 표세흥 목사, 이현기 집사가 각각 교회와 선교, 그리고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점에서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