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윤제필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풀러튼 분원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키 커지게 하는 운동화가 유행이라고 한다. 더욱이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키 문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는데.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9월이 되면 ‘평균 키보다 10cm이상 작아요’ ‘우리 아이 올해도 맨 앞에 서요’라고 걱정하면서 성장클리닉 병원을 찾는 부모님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먼저, 성장부진 또는 성장장애란 말그대로 성장이 또래보다 더디다는 것이다. 보통 세가지 기준이 있으며, 이 중에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성장에 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100명의 또래 아이들 줄을 세웠을 때, 앞에서 1,2,3번째까지 작은 경우.
둘째,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는 아이.
셋째, 표준 키보다 약 10cm이상 작은 아이.

보통 성장속도 기준은 ‘소아 발육 표준치’라고 하여 출생시부터 19세까지의 우리나라 남녀 아이들의 표준 신장과 몸무게 기준이 있다. 이 기준을 가지고 평균치를 판단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경우, 평균신장은 124cm, 몸무게는 25kg정도이고, 여학생의 경우. 122cm, 몸무게는 24kg 정도이다.

우리 몸에서 특히 키와 관련된 것이 이 성장판인데. 성장판은 간단히 얘기하면 뼈가 자라는 곳이다. 뼈가 자라는 것은 곧 키가 큰다는 것을 말하는데, 성장판은 팔뼈과 다리뼈 등의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어, 뼈의 끝에서 활동적으로 성장을 일으켜 사람의 키를 크게 하는 뼈의 한 부분이다. 예를 들면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대퇴골, 척추 등 모두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골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용어로는 ‘골단연골’이라고도 한다. 성장판 가운데 키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성장판은, 대퇴골, 즉 허벅지 다리뼈와 종아리뼈에 있는 성장판으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뼈의 길이가 자는 곳이다. 즉, 대퇴골과 종아리뼈의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가 우리는 키가 클 수 있다.

키가 작아 고민을 해봤던 부모라면 더더욱 자녀의 키가 작을 때 고민일 수밖에 없다. 성장 부진. 부모의 영향이 큰것이라고 고민을 하는데 엄마, 아빠의 키가 작은 경우 자녀의 성장에 대한 걱정이 많다만, 실재로 유전적인 요인은 20%내외이고 후천적인 환경요인이 80% 정도를 차지한다. 부모님이 아무리 커도 아이가 편식을 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등 관리를 잘 못하면 키가 작게 되고, 부모님이 작더라고 꾸준히 관리하면 훌쩍 키가 클 수 있다. 결국, 부모님의 키가 자녀의 키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 엄마 아빠가 작아도 본인의 노력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키는 자라게 할 수 있다

그 밖의 성장부진의 원인은 딱 한가지가 있다기 보다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그 중에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영양상태, 운동, 수면, 스트레스 그리고 척추의 정렬상태에 있다.

1) 영양
우선 무엇이든 잘 먹어야 한다. 키가 작은 학생들의 많은 공통점이 편식을 하고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과 같은 영양가 없는 간식을 자주 먹거나, 맛이 없다고 식사를 소량만 습관이 있다. 몸의 성장과 속도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섭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균형 있는 영양은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중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편식을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 즉, 우유나 두부, 생선류처럼 성장을 일으키는 좋은 영양소를 가까이 하고, 피자나 과자와 같은 식품을 멀리한다면 우리 몸의 영양성분의 균형이 생겨 성장이 효율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단, 키를 키우기 위해 키에 좋다고 하는 단백질 및 칼슘 중심으로만 섭취를 하거나, 사골국만 먹인다면 오히려 이러한 노력이 영양불균형을 일으켜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2) 운동
키의 성장에 있어서 운동은 영양의 섭취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당한 운동은 골격과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에 도움이 되며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일반적으로 운동 후 30분 정도가 지나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최대가 된다. 농구선수나 배구선수들이 키가 큰 이유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타고난 키도 있지만, 달리기나 점프를 통해 성장점이 지속적으로 자극되어서 일반인보다 성장이 더욱 촉진되었기 때문이다. 운동이 기본적으로 좋긴 하지만, 모든 운동이 성장에 좋은 것은 아니다. 운동마다 반복되는 동작들이 근육과 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있고, 방해가 되는 운동도 있다. 또한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되기도 하다. 이점을 주의해야한다.

3) 수면
성장호르몬은 수면 중 가장 많이 분비된다. 특히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취침 후 1-4시간(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좋다. 독서나 컴퓨터를 하며 늦게 잘 경우라 하더라도 밤 12시는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 습관, 또는 자다가 자주 깨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숙면이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에 방해가 되므로 이에 대한 교정도 필요하다.

4)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진다. 쉽게 말해,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는 등 몸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의 경우 감수성도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몸에 작용하는 정도도 어른보다 큽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에 뇌에서 나오고, 우리 몸의 자율신경기능에 불균형이 초래하기에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몸의 기혈순환을 방해함으로서 정상적인 성장을 이루는데 방해요인이 된다.

5) 바른척추
조기 교육과 컴퓨터 게임 등의 영향으로 걷거나 뛰어다니는 경우보다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앉아있는 자세를 우리 아무리 바르게 하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곧 자세가 흐트러 지는데.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척추의 부담과 더불어 성장판에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하게 되므로 척추의 변형을 가져온다. 특히 성장기 과정의 청소년기에는 더욱 많은 영향을 주며 이러한 잘못된 자세로 인하여 척추측만증과 향후에는 추간판(디스크)탈출증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평소에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며, 혹시라도 등과 허리 등의 통증을 느낀다면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동반되어야 성장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