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뚜띠(감사합니다), 욘사마!”

‘욘사마’의 기부로 스리랑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학교 복구사업이 완료돼 스리랑카 청소년들이 활짝 웃었다.

지난 2004년 쓰나미가 일어나자 한류스타인 ‘욘사마’ 배용준 씨는 긴급구호·복구자금으로 3억원을 월드비전 측에 기탁했다. 이 중 2억원은 재해 발생 후 6개월간 스리랑카를 비롯,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 피해국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식량지원과 구호품 지원, 임시숙소 및 아동쉼터 건축 등으로 이미 사용됐고, 나머지 1억원은 스리랑카 지진해일 피해학교 복구사업에 투입됐다.

혜택을 입은 곳은 스리랑카 남부 마타라 지방 웰리가마 지역 데니피티야 공립 중등학교. 해일로 인한 이재민 수용소로 사용되던 이곳은 배용준 씨의 도움으로 화장실과 교실을 신축하게 됐다.

당시 6학년부터 13학년까지(13-20세)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던 이곳은 580명의 학생들이 3개동의 교사와 4개의 화장실을 나눠 쓰고 있었으며, 교실은 칸막이가 없어 소음과 비좁은 공간으로 수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화장실은 물이 연결되지 않은 재래식으로 여성화장실에도 지붕이 없는 열악한 상태였다.

후원금은 가장 시급한 화장실 개축에 먼저 사용돼, 남자용 1개동, 여자용 2개동의 수세식 화장실이 완공됐다. 교실 확충에도 힘써 총 10개의 교실이 신축됐고 이중 4개는 무용·가사실습·음악·영어수업실 등 특수과목 전용으로 지어졌다. 또 모든 학생들에게 책가방과 교복,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학교 물품세트를 지원했다.

배용준 씨는 학교 복구사업이 끝나자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많은 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기부에 동참했고, 이렇게 좋은 성과를 맺어 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 현지 담당자는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 시설을 본 후 학교 등록률이 높아질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배용준 씨가 이렇게 여러분들을 지원한 것처럼 여러분도 성장해서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용준 씨는 이전부터 선행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06년 여름 태풍피해 수재민들을 위해 2억원,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는 복구사업을 위해 3억 2천만원을 기부했으며,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일본 안경브랜드와 캠페인을 펼쳐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수익금 1억 5천만원을, 일본 화장품 회사와 함께 유방암 퇴치기금으로 8억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