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한독 감리교회 선교협의회가 독일 로이틀링엔 소재의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이 선교협의회의 주제는 신학대간 교류.

이번 선교협의회는 첫 공식적인 만남인 만큼, 어떤 협정을 맺기보다는 정보 교류와 함께 상호 교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이번 협의회를 마친 후 신학대 대표들은 어떤 반응일까?

목원대 신학대학원장 이희학 교수는 학교 문제 뿐 아니라 '독일 감신대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과 앞으로 2세들이 독일 감리교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는가' , '한국 감리교가 어떻게 일할 수 있는가' , '어떤 대우와 위치를 주느냐' 등의 논의가 이루어져 의미있는 만남이었다고 답했다. 또 독일 지역서 목회하는 한국 목회자들의 법적 지위와 독일 감리교와의 교류를 정기적으로 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 교수는 "풀어야 될 문제가 대단히 많다." 면서 서로의 구조가 다르고 교단에서 요구하는 것 역시 다르다며 "차이점이 많기 때문에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라고 말했다.

목원대 신학대학장 이선희 교수는 로이틀링엔 감리교신학대가 미국의 웨슬리 신학대학과의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선희 교수는 독일 신학대가 미국 웨슬리 신학대와 그런 협정을 맺을 수 있는 것은 '상호 동등한 입장' 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신학생이 한국의 신학대에서 공부할 경우 언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협성대 세계선교훈련원장 이후천 교수는 학교 현황에 대해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였다며 상호 인정의 문제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독일 감신대가 국가의 인증을 받은 학교이기에 독일 교육부 측에서 한국 신학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신학대는 4년제, 독일 감신대는 3년제로 졸업학점이 틀리다. 또한 재정을 비롯한 서로의 요구 조건들을 세부적으로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각 학교 당국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선교협의회를 위해 한국 측에서는 감신대 교수 조경철 기획처장, 목원대 교수 이선희 신학대학장·이희학 신학대학원장, 협성대 교수 이후천 선교사훈련원장이 학교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목회자로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중앙연회에서 정승희 감독과 최재화 총무, 선교국 이원재 목사·남수현 목사, 기감에큐메니컬위원장 황문찬 목사가 참석하였으며 유럽 목회자로는 유럽지방 감리사 박인갑 목사(SKM 빌라델비아 교회) · 선교부 총무 임재훈 목사(칼스루에 벧엘교회·슈투트가르트 제자교회) · 이병희 목사(전임 감리사, 베를린 백림감리교회) 가 참석했다.

독일 감리교회 측에서는 로즈마리 밴너 감독과 선교국 총무 토마스 캠퍼 목사, 슈투트가르트 지방 감리사 니트 함머 목사 등이 참석했다

남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