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개척은 현실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개척 3년과 7년에 한차례씩 ‘힘든 가운데 목회자의 길을 가야만 하는가’ 위기 의식이 따른다. 이 위기의 때를 극복하면 계속해서 목회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새벽 이슬 같이 사라져버린다. 본지는 이민 사회 교회 개척자들에게 힘을 주고자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한 목회자와의 만남 시간을 가진다. 목회자와의 만남은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의 교세, 목회자의 교단적 배경, 목회 연수 등에 관계 없다. 두번째 만남은 성림한인장로교회 원영호 목사다.

부임 목회자라고 하지만 이민교회 목회자 이기에 어려움을 있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개척교회를 해보지 않아 그 어려움은 모르지만 이민교회 목회자라는 동질에서 교회를 성장 시키는데 남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예전보다 2, 3배 성장했는데 그 성장의 원동력은 인간적인 노력 이라기보단 하나님이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적 마인드가 성장하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선교적 마인드를 가진다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특별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닙니다. 부임 목회자이기에 원로 목사님과의 관계성이 조심스러운데 훌륭한 원로 목사님 덕에 잘 자리잡고 목회를 하게 됐습니다. 원로 목사님이 저를 위해 러시아로 선교를 가셨고 그동안 저 교인들과 함께 하며 담임 목사로서의 주어진 직분에 충실 했습니다. 먼저는 강단을 변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강단을 모습을 갖추는데 5년이 걸렸고 이를 통해 교회가 성장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이민교회 목회자들이 알아야할 것이 있다면?

현재 이민교회는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한인 1세들이 시작한 이민교회이지만 엄연히 미국 문화권 속에 있기 때문에 한인교회의 정체성을 뚜렷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한인인지 미국인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불분명 하듯 말입니다.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은 한국교회는 성장하는 미국교회의 시스템과 방식을 가지고 와서 교회에 적용 시키고, 미주한인교회는 한국교회의 것을 가져오는데 이것이 교회의 정체성을 불분명하게 만듭니다.

떠나는 자녀들을 붙들어야 교회도 성장하고 자녀들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는데 어떤 방법이 있나요?

교회는 사회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과거 크리스천들은 세상에 나가 일을 하면 죄 짓고 교회와 회개하고 다시 세상에 나가 일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가 세상으로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 일을 위해선 이민 1세대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자녀들을 위해서도 1세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교회에 나오지만 삶과 신앙이 따로인 부모와 크리스천들을 보고 실망 하며 교회를 떠납니다. 먼저는 1세대들의 삶과 신앙이 함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미국 문화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미국식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며, 미국이 다문화주의라는 것을 잊어선 안됩니다.

1세와 2세가 혈연으로 묶여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교학적 관점에서 볼 땐 전혀 다릅니다. 2세를 선교의 대상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토론 문화를 형성해 1세와 2세가 함께 대화하며 합의점을 찾고 교회의 부흥과 신앙생활에 더욱 열정을 품도록 해야합니다.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시작한 인터뷰인데, 모든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의 때를 기억한다면 힘이 날 텐데 목사님은 언제인가요?

신앙인 부모님 덕에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며 자랐습니다. ROTC 포병장교로 제대한 후 대학원을 다니며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을 병행했는데 직장생활 때문에 신앙생활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교수가 되고자 유학 길에 올랐습니다. 교수가 되면 일 때문에 신앙생활 하는데 큰 제약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WSU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UCLA에서 박사 수료 후 논문을 쓰던 중 불현듯 신학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길을 보여주시면 신학공부에 뛰어들겠다고 생각했고 기도 하던 중 응답을 받고 신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풀러신학대학교에 입학했고 2년 반만에 D.MIN 과정을 마쳤습니다. 공부하며 서부장로교회 대학부 전도사로 활동 했고 이후 한빛장로교회에서 행정 전도사, LAMC 총무, 베델한인교회 행정 목사로 사역했습니다.

특별히 부르심의 때를 말하라고 한다면 전문화 되지 않은 교회의 행정을 보면서 행정 목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베델한인교회 행정 목사로 부르셨을 때와 성림한인장로교회에 와서는 미국장로교와 한미노회 사이에 있는 갈등을 해결을 위해 저를 부르셨을 때 입니다. 행정은 인적관리와 메니지먼트, 컴퓨터 작업 등에 뛰어나야 하는데 포병 장교와 직장 생활을 통해 행정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부르시고 쓰셨습니다. 그리고 신학생 시절 한인교회를 위해 일하라고 하셨을 때 입니다. 또 뜻하지 않게 현재 교회에서 목회 하게 하셨고, 지금은 부르심의 때를 맞춰 원로 목사님과 교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