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과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불안 탓일까? 미신에라도 기대고 싶어하는 풍토가 대학가를 점령하고 있다.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점을 본 경험이 있고, 10명 중 9명은 점을 보고 싶은 유혹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총 831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51.5%가 “점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58.5%로 남학생(35.0%)에 비해 23%가량 점을 본 경험이 많았다. 또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점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41.0%에 달했다.

특히 점을 보는 빈도와 관련해 전체 대학생의 10.7%가 “중요한 일이 있는 경우 꼭 점을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5.9%는 “운세, 해몽 등 일상적으로 점을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점을 보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점을 본 적 있는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마음은 편해진다(51.2%)”고 밝혔고, 10.0%는 “어떤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애초에 문제해결을 바란 것이 아니므로, 해결여부는 상관 없다”는 응답이 27.1%에 달했다. 6.5%는 “하나도 맞지 않고 도움도 안됐다”고 응답했으며, 5.1%는 “점을 본 뒤 오히려 불안해졌다”고 응답했다.

한편 점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의 88.7%게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점을 보고 싶어지는 순간(*복수 응답)으로는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질 때”로 남학생의 50.0%, 여학생 55.9%가 꼽았다. “인상이 깊이 남거나, 나쁜 꿈을 꾸었을 때”는 31.2%로 2위를, “애인과의 다툼이나 궁합 등 연애사와 관련해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30.4%로 3위를 차지했다. “입사 지원, 면접 등 취업문제를 앞두고 있을 때” 점을 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29.7%에 달했다. 그 외 “용하다는 점집이 들려올 때(19.3%)”, “심심할 때나 친구들과 어울려서 무심코(15.4%)”, “중요한 일이나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12.0%)”, “집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9.4%)”의 순으로 응답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