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하셨지만 오늘날 성도들에게 이혼이 존재하며 이 이혼이 씻기 힘든 큰 상처로 남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도자대회 둘째날 워크샵에서 “이별 홀로서기, 재혼 그리고 함께서기”라는 주제로 강의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마주해 권사는 이혼과 재혼에 관해 중요한 조언을 제시했다.

마 권사는 “이혼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말2:14-17)이지만 간음 후 회개치 않고 떠났거나(마19:9), 믿지 않는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를 만난 경우(고전7:15-16)엔 이혼할 수 있으며 배우자와 사별했거나(마22:30-30, 롬7:1-3, 고전7:39), 이혼을 회개했으나 전 배우자가 이미 재혼했거나 화합을 원치 않을 경우(고전7:15)엔 재혼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혼은 가장 안 좋은 선택이지만 결국 이혼하게 됐다면 그때부터는 과거의 상처에만 얽매어 살아서는 안된다. 마 권사는 “신앙에 충실하며 매일의 일과를 만들고 취미 생활을 하면서 자신은 누구인지 자긍심을 찾고 좋은 대인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상처를 극복하라”고 조언했다. 이혼의 상처가 회복되어 가는 과정은 상처에 대한 부인, 분노, 타협, 우울, 인정, 용서 등이다. 처음에는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점점 현실에 분노하게 되고 결국 타협적 자세를 갖다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 후에는 이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용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앙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홀로서기에 있어서 신앙이야말로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의 상처도 상처지만 자녀들이 받는 상처도 적지 않다. 자녀의 상처를 빨리 낫게 하려면 자녀와 신뢰관계를 다시 정립해 가야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성공적인 재혼을 위해서는 자신의 새 배우자를 향해 느끼는 자녀들의 경계심이나 배타적 태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 역시 새 배우자와 신뢰를 쌓고 결혼의 언약을 귀히 여기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마 권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