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마음, 신고산타령을 부른 바리톤 주성배 장로

▲이날 문학제에는 뉴욕, 뉴저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설교하는 이병준 목사

▲서평하는 김상모 목사, 축사를 전한 유정출 박사, 최영태 권사(위부터)

▲이성철 회장이 유정출 박사, 신재영 목사에게 등단 축하패를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이계선 목사

▲문학회 사회를 맡아 진행한 유원정 사모

▲이성철, 박상서 빠쓰또르 듀엣이 아카펠라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윤태 시인은 특강을 통해 문학의 사회적 기능을 재조명했다.

미주기독문학동우회가 17일 오후 7시 뉴저지행복한교회에서 열린문학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는 뉴욕ㆍ뉴저지 일원의 회원들이 참석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메년 5월 봄이 찾아오면 문학회를 개최해왔던 미주기독문학동우회에게 올해 행사는 좀 더 특별한 의미로 찾아왔다. 이계선 목사의 '대형 교회가 죽어야 한국 교회가 산다' 출판을 기념하고 신재영, 유정출 목사의 등단을 축하했기 때문이다.

기쁜 일이 삼중으로 겹친만큼 이날 행사는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바리톤 주성배 장로의 가곡, 정태희, 정혜선의 한국무용, 빠쓰또르의 듀엣 등 공연과 함께 이계선 목사의 새 책에 대한 서평, 특강 및 총회가 이어졌다.

이계선 목사의 신간을 평한 김상모 목사는 호평과 쓴소리를 모두 던졌다. 김 목사는 "이계선 목사는 체험적, 경험적, 풍자적인 내용으로 글을 써 문학적으로 내용을 전달한다."며 쉽고 해학적으로 쓰는 그의 글솜씨를 높이 샀다. 그러나 "교회는 건물이 아닌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신앙공동체를 뜻한다. '망한다'는 표현이 제목에 쓰인 것은 신학적, 교리적으로 거슬린다. '개혁돼야' 또는 '변화돼야'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형 교회를 비판한 내용이 본질적인 것 보다는 현상적인 것임에 아쉬움을 표했다.

유정출 박사는 "이계선 목사는 자유인이자 전문인, 봉사자이자 행복한 사람"이라며 "그의 책은 살고 있는 지금, 역사의 한 부분이 되어 우리의 심정을 이야기 했다."고 축사했다. 최영태 권사는 "하나님 앞에 교회가 회개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라는 목소리"라고 책을 읽은 소감을 말했다. 이계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글을 읽느라 수고하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등단해 작가로 정식 데뷰한 유정출 박사와 신재영 목사는 이성철 회장으로부터 축하패를 받았다. 유정출 박사는 "아직 청춘"이라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함께 울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재영 목사는 "좋은 시를 많이 써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시인은 '문학의 사회적 기능' 강의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문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상기시켰다. 열린문학회는 참석자 모두가 '만남'을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문학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이병준 목사가 '나를 떠나서는(요 15:5)' 메세지를 통해 "문학은 한탄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시적 언어와 상상력을 통해 변혁을 일으키고 잃어버린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은 소망을 주어야 한다."며 "에덴 동산에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두란노 서원에서 환영받았을법 한 작품을 통해 삶 속에서 말씀이 들려질 수 있도록 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