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당장 1,500불이 필요했다. 어려운 형편을 아시는 문 장로님이 이 사실을 이은수 목사님께 말씀드렸고, 목사님은 당회에서 논의하여 사랑의 성금을 모으리고 결정하셨다고 했다. 이런 성금을 모으는 일은 교회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로서 교회로서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면서 장로님들이 선뜻 합의하셨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계기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한 김홍근 성도를 돕자는 내용으로 모금액은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1,500불이라며 주보에 광고가 나왔다.
만나는 교우마다 고생했다면서 큰 액땜으로 여기면 앞으로 미국 생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 주셨다. 나는 이렇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치는 위로와 관심을 보여 주시는 많은 성도님들의 호의와 나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성금을 결정해 주신 장로님들께도 감사를 드렸다. 이억 만리 타향 땅, 피붙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언제나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나를 위해 동산 장로교회와 많은 성도님들을 예비해 두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꾸만 나 자신이 비참해지는 것만 같았다. 오늘날까지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남에게 신세 안 지고 폐 끼치지 않고 살겠다며 이를 악 물고 살아왔는데, 비록 남보다 못 배웠어도, 남보다 가진 것이 없어도 당당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자존심 하나만은 지키고 싶었는데 그 자존심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어떻게 다른 방도를 찾을 수도 없는 형편인지라 더욱 비참하게만 느껴졌다.
다음 주일 예배 후엔 공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다고 해서 많은 교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겠다면서 앞으로 나오라 하셨다. 문 장로님이 전달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너무도 정확하게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고 말씀하시면서 목표 금액이 1,500불이었는데 십시일반으로 모금된 액수가 1,495불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증거라면서 부족한 5불은 본인이 채워서 전해 드리겠다고 하면서 봉투를 건네주셨다. 그러자 모두들 손뼉을 치면서 격려해 주셨다. 나는 봉투를 건네받은 후 고개를 떨군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만 던지고는 황급히 뒷자리로 물러났다.
돌아오면서도 내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의 빚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정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를 대접해 주신 교우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아무리 적은 성금이라도 그 속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치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 13:8)는 성경 구절이 생각났다. 왜 사랑의 빚은 지라고 하셨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금세 깨달음이 왔다. 사랑의 빚은 오직 사랑으로밖에는 갚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갚을 날이 오리라고 스스로 위로해 보았지만 그래도 무언가 편치가 않았다. 그런데 순간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교우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강한 충동이 밀려왔던 것이다.그래서 나는 온 교우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 후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성령님의 강권하심으로 가정 가정마다 어린아이들 이름까지 불러 가며 22년 동안 기도의 줄을 놓지 않고 간절히 부르짖고 있다. 이렇게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사랑의 빚진 자로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사랑의 빚을 갚으면서 그렇게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감사를 드렸다.
만나는 교우마다 고생했다면서 큰 액땜으로 여기면 앞으로 미국 생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 주셨다. 나는 이렇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치는 위로와 관심을 보여 주시는 많은 성도님들의 호의와 나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성금을 결정해 주신 장로님들께도 감사를 드렸다. 이억 만리 타향 땅, 피붙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언제나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나를 위해 동산 장로교회와 많은 성도님들을 예비해 두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꾸만 나 자신이 비참해지는 것만 같았다. 오늘날까지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남에게 신세 안 지고 폐 끼치지 않고 살겠다며 이를 악 물고 살아왔는데, 비록 남보다 못 배웠어도, 남보다 가진 것이 없어도 당당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자존심 하나만은 지키고 싶었는데 그 자존심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어떻게 다른 방도를 찾을 수도 없는 형편인지라 더욱 비참하게만 느껴졌다.
다음 주일 예배 후엔 공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다고 해서 많은 교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겠다면서 앞으로 나오라 하셨다. 문 장로님이 전달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너무도 정확하게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고 말씀하시면서 목표 금액이 1,500불이었는데 십시일반으로 모금된 액수가 1,495불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증거라면서 부족한 5불은 본인이 채워서 전해 드리겠다고 하면서 봉투를 건네주셨다. 그러자 모두들 손뼉을 치면서 격려해 주셨다. 나는 봉투를 건네받은 후 고개를 떨군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만 던지고는 황급히 뒷자리로 물러났다.
돌아오면서도 내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의 빚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정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를 대접해 주신 교우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아무리 적은 성금이라도 그 속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치로 따질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 13:8)는 성경 구절이 생각났다. 왜 사랑의 빚은 지라고 하셨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금세 깨달음이 왔다. 사랑의 빚은 오직 사랑으로밖에는 갚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갚을 날이 오리라고 스스로 위로해 보았지만 그래도 무언가 편치가 않았다. 그런데 순간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교우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강한 충동이 밀려왔던 것이다.그래서 나는 온 교우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 후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성령님의 강권하심으로 가정 가정마다 어린아이들 이름까지 불러 가며 22년 동안 기도의 줄을 놓지 않고 간절히 부르짖고 있다. 이렇게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사랑의 빚진 자로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사랑의 빚을 갚으면서 그렇게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감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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