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매주 금요일마다 사택에 모여 저녁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명 남짓한 청년들이 모여,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한 후에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가졌었지요. 지금은 인원이 많아진 이유로, 사택에서 모이지 못하고, 대신 “집 있는” 청년들이 돌아가면서 host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 학기에 두세 번은 host를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감사하게도 “집” 있는 청년들이 많아져서 한 학기에 한 번 정도만 host를 하면 됩니다. (“집 있는” 청년이란, 기숙사 밖에 사는 청년들을 의미합니다 ^^) 올해는 다섯 목장으로 나눠져서, 각 목장별로 7-8명 정도 모이고 있습니다. 모임 장소는 크게 두 조로 나뉘어, two or one bed에 사는 청년들은 세 목장을 host하고, studio나 조금 작은 one bed에 사는 청년들은 두 목장을 host 합니다. 세 목장이 모이면 20명 정도 되고, 두 목장이 모이면 15명 정도 됩니다. 이렇게 매주 모이고 있답니다.
그런데 15명이든 20명이든 이들을 위한 식사 준비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host하는 날이 되면, 이들은 목원들과 미리 연락하여 밥통을 추가로 가져오고, 그릇을 빌려다 놓고, recipe(요리법)를 뒤져가며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함께 참석할 타목장 목자와 부목자도 가세하여 이를 도와줍니다. 이들이 준비한 음식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몸소 느껴집니다. 예배 모임에 참석하는 목원들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그저 아름답기만 합니다. 목장 분할 초기에 “간단한 다과로 하자”는 제 의견을 ‘무시’(?)하고 이들 스스로 서로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니 참 좋습니다. 이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청년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기쁨 마음으로 공궤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메뉴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약간의’ 스트레스, 그리고 재정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힘든 가운데서도 이러한 헌신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자들도 복된 것이지만, 이렇게 섬김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 (host하는) 청년들은 하나님께 말할 수 없는 기쁨이요 또한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복을 제한 없이 누릴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청년들의 목장 모임을 ‘지원 사격’해 주시는 몇몇의 어른들이 있습니다. 김미정, 장윤희, 정은영 성도입니다. 이분들은 모두 진짜(^^) 집이 있기에, 이분들이 host할 경우에는 세 개의 목장이 가게 됩니다. 어른들 역시 15-20명 정도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써 세 학기째 이분들의 헌신을 통해서, 우리 청년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올해는 정혜욱 성도가 가세를 해 주었고, 또한 이임자 권사님은 방학 중 남는 청년들을 위해 한 번 host를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이제 결혼하여 ‘어른’(^^)이 된 영태와 은실이도 방학 중에 집을 오픈 합니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맛있게 차려놓은 음식을 먹는 우리들의 자세입니다.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에 대한 말보다는, 우리를 위해 준비한 이들의 귀한 손길을 먼저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없는 중에도 물질을 쪼개어 음식을 장만했을 것이고, 적어도 당일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들였을 것입니다. 또한 목원들이 맛있게 먹을 것을 기대하며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음식으로 섬길 때, 받는 자들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 후에는, 설거지와 쓰레기 정리 하는 것도 함께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제일 교회 청년들은 모두들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먼저 몸을 움직여 함께 돕는 위치에 섰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함께> 해 나가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찾아내어 서로를 돕고 격려하는 것이 하나님이 일입니다. 감사하다는 말도 자주하고, 감사하는 마음에 몸도 자주 움직여, 서로 희생하며 사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내”가 안 해도 누군가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러분! 섬기는 기쁨은 받는 기쁨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임을 아십니까? 그저 사람을 보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내게 맡겨준 지체들을 섬기는 것이기에 그 기쁨은 세상이 이해할 수도, 세상이 빼앗을 수도 없는 기쁨이랍니다. 섬기는 자는 열심히 섬기되 “사람에게 하듯 말고 주께 하듯”(엡6:7) 하십시오. 받는 자들 역시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고 더 나아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모양으로 나눠줄 수 있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순절 1040 특별 새벽기도회가 한창입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기도회 후에 선영이가 태윤이에게 말합니다. “오빠, public market에 장보러 가자!” 태윤이도 흔쾌히 okay합니다. 다음날 금요일 새벽기도회 후에는 진우가 함께 온 지영이와 종무에게 말합니다. “야, 서두르자. 오늘 장보러 가야해!” 지난 주 목장 모임을 이 두 청년 집에서 가졌기에, 선영이와 진우가 장을 보러 간 것입니다. 선영이는 15명분을, 진우는 20명분을 준비합니다. 진우는 메뉴를 볶음밥으로 하려는 모양입니다. 은실이와 재연이가 함께 도와줄 요량입니다. 가만히 이들의 대화를 바라보며, 작은 예수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너무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섬기는 자들의 모습 속에 예수님이 거하십니다. 바로 이 모습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행20:35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
그런데 15명이든 20명이든 이들을 위한 식사 준비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host하는 날이 되면, 이들은 목원들과 미리 연락하여 밥통을 추가로 가져오고, 그릇을 빌려다 놓고, recipe(요리법)를 뒤져가며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함께 참석할 타목장 목자와 부목자도 가세하여 이를 도와줍니다. 이들이 준비한 음식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몸소 느껴집니다. 예배 모임에 참석하는 목원들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그저 아름답기만 합니다. 목장 분할 초기에 “간단한 다과로 하자”는 제 의견을 ‘무시’(?)하고 이들 스스로 서로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니 참 좋습니다. 이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청년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기쁨 마음으로 공궤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메뉴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약간의’ 스트레스, 그리고 재정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힘든 가운데서도 이러한 헌신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자들도 복된 것이지만, 이렇게 섬김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 (host하는) 청년들은 하나님께 말할 수 없는 기쁨이요 또한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복을 제한 없이 누릴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청년들의 목장 모임을 ‘지원 사격’해 주시는 몇몇의 어른들이 있습니다. 김미정, 장윤희, 정은영 성도입니다. 이분들은 모두 진짜(^^) 집이 있기에, 이분들이 host할 경우에는 세 개의 목장이 가게 됩니다. 어른들 역시 15-20명 정도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써 세 학기째 이분들의 헌신을 통해서, 우리 청년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올해는 정혜욱 성도가 가세를 해 주었고, 또한 이임자 권사님은 방학 중 남는 청년들을 위해 한 번 host를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이제 결혼하여 ‘어른’(^^)이 된 영태와 은실이도 방학 중에 집을 오픈 합니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맛있게 차려놓은 음식을 먹는 우리들의 자세입니다.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에 대한 말보다는, 우리를 위해 준비한 이들의 귀한 손길을 먼저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없는 중에도 물질을 쪼개어 음식을 장만했을 것이고, 적어도 당일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들였을 것입니다. 또한 목원들이 맛있게 먹을 것을 기대하며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음식으로 섬길 때, 받는 자들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 후에는, 설거지와 쓰레기 정리 하는 것도 함께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제일 교회 청년들은 모두들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먼저 몸을 움직여 함께 돕는 위치에 섰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함께> 해 나가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찾아내어 서로를 돕고 격려하는 것이 하나님이 일입니다. 감사하다는 말도 자주하고, 감사하는 마음에 몸도 자주 움직여, 서로 희생하며 사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내”가 안 해도 누군가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러분! 섬기는 기쁨은 받는 기쁨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임을 아십니까? 그저 사람을 보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내게 맡겨준 지체들을 섬기는 것이기에 그 기쁨은 세상이 이해할 수도, 세상이 빼앗을 수도 없는 기쁨이랍니다. 섬기는 자는 열심히 섬기되 “사람에게 하듯 말고 주께 하듯”(엡6:7) 하십시오. 받는 자들 역시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고 더 나아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모양으로 나눠줄 수 있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순절 1040 특별 새벽기도회가 한창입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기도회 후에 선영이가 태윤이에게 말합니다. “오빠, public market에 장보러 가자!” 태윤이도 흔쾌히 okay합니다. 다음날 금요일 새벽기도회 후에는 진우가 함께 온 지영이와 종무에게 말합니다. “야, 서두르자. 오늘 장보러 가야해!” 지난 주 목장 모임을 이 두 청년 집에서 가졌기에, 선영이와 진우가 장을 보러 간 것입니다. 선영이는 15명분을, 진우는 20명분을 준비합니다. 진우는 메뉴를 볶음밥으로 하려는 모양입니다. 은실이와 재연이가 함께 도와줄 요량입니다. 가만히 이들의 대화를 바라보며, 작은 예수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너무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섬기는 자들의 모습 속에 예수님이 거하십니다. 바로 이 모습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행20:35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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