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십대와 삼십대는 아주 특별한 세대입니다. 그들은 청소년 시절과 대학 시절에 IMF 금융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시기에 취업난이 시작되어서 기록적인 청년 실업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시작되는 듯 합니다. 85년 생에서 대충 95년 생까지는 미국의 전후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녀들입니다. 부모 세대처럼 이 시기에 태어난 자녀들은 인구가 많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된 2005년에서 2015년에는 지식 산업의 발달로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대학 등록금도 급격히 올라간 시기이기도 합니다. 미국 중산층이 당연히 여겼던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아주 큰 짐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힘들게 들어간 대학에서 많은 학자금 융자를 껴안고 졸업을 하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2차 대전 이후 부모 세대가 누렸던 호경기 대신에 허리띠를 졸라 매게 만드는 심한 불경기 속에서 직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청년 실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여러 가지 방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대학은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서 학부 후 과정을 만들어 운영한다고 합니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거치는 박사 후 과정을 본 뜬 것입니다.

취직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학교로 다시 불러서 일 년 동안 교육과 훈련을 시켜 줍니다. 일종의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공 과목 중에서 학점이 좋지 않는 과목을 다시 수강하고 배우게 합니다. 전공 실력을 높여 주는 것입니다. 학교와 제휴한 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하여 훈련 받게 합니다. 영어, 기업 실무 등 실질적이고 유용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훈련시켜 줍니다. 전담 교수진이 배정되어 상담과 조언을 해 줍니다. 원하는 분야와 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내와 도움을 제공해 줍니다.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찾아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실업, 파산이 늘어나면서 교회 출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히 실업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3000 명 정도가 출석하는 교회에 지난 3개월 사이에 1000명이 새로 등록했다는 식의 소식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찾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보려는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도 성도들에게 빡빡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채워 줘야겠습니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훈련도 인내와 극복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채워야겠습니다. 이제까지 받은 믿음의 훈련과 말씀 교육에서 보충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보충해야겠습니다.

취직하지 못한 졸업생들에게 학부 후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처럼 이제 교회도 축복 후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7년의 풍년 뒤에 오게 될 7년의 흉년을 준비했던 요셉처럼 풍년 후 과정을 제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7년 흉년을 대비한 요셉의 지혜는 바로의 통치를 더욱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 두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일어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연단과 훈련을 통해서 더욱 정결하고 강한 교회가 세워지고 더욱 충성된 인생이 준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