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워싱턴 일원에서는 ‘2010 천만인 성령대회’가 열렸다. 강사로 나선 최낙중 목사는 간증과 말씀을 통해 성도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고 은혜를 끼쳤다.

천만인 성령대회는 2010년까지 기존의 성도 천만인이 성령 체험을 통해 변화되어 불신자 천만인을 구원하여 이천만 민족복음화를 이루고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취지로 시작됐으며 이번 대회가 그 시발점 역할을 했다. 주최측에 의하면 워싱턴 일원에서 구성된 조직이 천만인 성령대회 미주본부가 될 것이며 이들을 주축으로 미주 내 다른 지역도 조직을 구성하고 ‘2010 천만인 성령대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중요한 대회였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첫째, 조직구성도 중요하지만 그에 반해 실제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은 약했다. 일간지에 전면 광고만 내는 것으로는 불신자들을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그것도 전면광고를 꽉 채우는 조직구성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총재, 부총재, 대표대회장, 상임대회장, 실무대회장, 본부장, 대회장, 준비위원장, 사무총장, 사무차장’ 언뜻 봐서는 그 역할도 구분하기 힘든 직책들을 보고 누가 제대로된 조직이라고 보겠는가? 대회 때 순서 하나 맡기려고 직책을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앞으로는 주별, 지역별, 교단별, 영어권 담당 등 보다 실질적으로 대회를 알리고 이끌어 나갈 사람들을 세워나갔으면 한다.

둘째, 광고문은 조직구성도 중요하지만 대회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복음을 간단하게 제시할 수 있는 문구들로 채웠으면 한다. '천만인 성령대회'인 만큼 '성령'이란 단어가 어색할 수도 있는 불신자들을 위해서라도 '성령'에 대한 성격적 설명이나 대회 취지, 그리고 대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들을 제시해 놓았으면 한다. 특히 대회 순서지에도 신경을 써서 참석자들이 대회 이후에도 그 취지와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순서지를 제작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어떤 대회건 대회 전 기도모임과 대회 이후 평가가 중요하다. 성도들로 하여금 성령을 체험하게 하겠다는 집회가 공식적인 기도모임 한 번 열지 않았고, 대회가 끝난 후에도 다음 가을 대회까지의 구체적인 계획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올 가을에는 워싱턴 일대의 모든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2010 천만인 성령대회'가 열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