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도심에도 철길이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철길을 지나야 할 때가 간혹 있는데요, 기차가 올 때면 신호가 반짝이면서 차량의 통행을 막습니다.

어느날 이 철길을 지나야 목적지까지 가는데, 철길의 불이 반짝이고 멀리서 요란한 경적 소리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빠~~앙~~빵빵~~ 아주 큰 소리로 기차가 옮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멈추고 철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기차는 대체로 아주 깁니다. 그리고 도심에서는 아주 천천히 달립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기차가 지나가기까지 수 십 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들어보니 시간 꽤나 걸리겠다고 생각하면서 찬양들으면서 휴식이나 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그 요란한 소리를 내었던 기차는 딸랑! 두 칸짜리 기관차였습니다. 소리만 요란한 기차였던 것입니다.

사람이 겉으로 풍기는 것이나 아니면 사회적 지위, 믿음의 연조 등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대를 하게끔 만듭니다. 요란한 경적 소리를 듣고 마치 엄청난 기차가 올 것으로 예상한 것처럼,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그 만큼의 기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연수가 많거나 교회의 직분을 맡은 분들은 모두가 그만한 인격과 신앙의 깊이로서 기대됩니다. 사회나 교회에서 우리가 부딪치는 갈등은 기대를 하고 다가갔지만 아무런 것을 얻지 못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목사라고 기대하고 다가섰는데 목사의 기대치를 경험하지 못할 때 성도는 갈등하며 실망합니다. 교수님은 다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른다고만 할 때 학생은 실망합니다. 국민의 기대치를 다하지 못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사람들은 로또와 펀드에 더 많은 기대를 겁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위치에 해당하는, 특별히 신앙인으로서 기대치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소리만 요란해서는 곤란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존경받고 실제로도 존경할 수 있는 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 기댓값을 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