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뽑힌 이명박 당선자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다닐 때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과 당시 은사는 당선자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명박 군은 공부를 열심히 했고 모범생이었습니다."
"당시 주간 3개 학급, 야간 1개 학급이었어요. 1, 2학년 때까지는 반 석차만 매겼는데 당연히 야간에선 이명박이 1등이었죠. 3학년 때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주·야간을 합쳐 전교등수를 매겼는데, 전체에서도 1등이더라고요."
"명박이는 수업 중에 학과공부하는 걸 별로 보지 못했다. 책을 들고 있기는 한데, 대부분 사회 상식에 관련된 책이나 영어성경이었다."
"선생들이 '명박이 때문에 미리 충분히 연구를 해서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박 군을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였어요. 제가 한번은 시험문제를 내면서 일부러 가르친 범위 밖에 있는 문제를 하나 냈어요. 이건 못 풀겠지 싶었는데, 명박 군은 그걸 풀고 100점을 맞더라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어 명박 군의 아버지를 만났을 때 물어봤어요. 밤을 새워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새벽에 장사할 준비를 해야 했으니 거의 자는 시간 없이 공부 한 셈이죠."

모범적인 사회는 모범생이 성공하는 사회입니다. 불량한 사회는 불량 학생이 성공하는 사회입니다. 법을 지키면 성공하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이고 법을 지키면 실패하는 사회가 부패한 사회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 도덕적인 결함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아이다운 창의력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사회는 창의력 있는 아이들을 불량 학생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다가 튀는 아이들을 정상으로 받아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제도와 규범은 숨겨진 능력을 발산하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학생들을 모범생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가야 합니다.

모범생은 기존 체제 안에서 성공하는 학생입니다. 성숙한 사회는 기존의 체제와 변화 사이의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학교와 사회는 기존 체제를 깨지 않으면서 변화와 개혁을 가져오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줘야 합니다. 기존 체제에서 탁월함을 얻은 후에 비로소 개혁과 변화를 일으키는 길을 보여 줘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성숙해 가면서 학교의 모범생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친 이상이 사회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면 학교에서 배운 이상을 포기하고 사회의 법칙을 새로 배워야 하는 나라가 되면 안 됩니다. 학교에서 틀린 것으로 배운 것은 사회에서도 틀린 것이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옳은 것이라고 배운 것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살면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모범생으로 인정받은 학생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모범생이 이끄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교회의 모범생이 사회의 모범생이 되고 가정의 모범생이 교회의 모범생이 되는 한빛지구촌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위 칼럼은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인 '연우포럼'(www.younwooforum.com)과 합의하에 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