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공산당원인 코른벨트라는 유대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모스크바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로서 충성을 다하여 스탈린을 섬겼으나 출세는 고사하고 정치범으로 몰려서 돌아올 수 없는 동토의 땅 시베리아 수용소에 유배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의과대학을 나온 그에게는 열악한 수용소의 수많은 환자를 돌보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중에 한 환자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됩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모진 고문에 의하여 죽은 사람의 임종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그는 숨을 거두며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합니다. 나를 받아주시고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그 순간 코른벨트는 자기 평생에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그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런 어느 날, 그는 장암 환자를 수술하게 되었는데, 마취제도 없고, 진통제도 없이 수술해 놓고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그 젊은 청년을 불쌍히 여겨 옆에 앉아 간호해주며 자신이 만난 예수를 전했습니다. 아픔 속에서도 이 청년은 누워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그의 증언을 들었고, 새벽녘이 되어서 코든벨트는 그 자리를 떠나 자기 막사로 가다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명문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였으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시베리아 벌판의 또 하나의 무덤이 되는 것으로 허무하게 인생이 끝납니다. 그러나 그가 죽던 날 수술해 주고 복음을 전해 주었던 환자는 솔제니친 이었습니다. 솔제니친은 그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했고 복음을 증거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 무시무시한 포로수용소의 참상과 공산주의의 허구를 세상에 폭로합니다.

코든벨트는 마지막 임종하는 한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고, 본인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마지막 날 밤에 단 한사람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마지막 사람이 솔제니친이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자로서 국가적인 또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시베리아 수용소의 죄수처럼 아무도 알 수 없고, 아무 영향력을 미칠 수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산주의 특성처럼 세상은 소수의 특권층과 강제 노역에 비참하게 희생되어가는 수많은 인민과 같은 대중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 소수가 있고, 버려진 대중이 있는지는 몰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귀한영혼, 버려진 영혼이 따로 없습니다. 버려진 마지막 한 영혼까지 예수 안에서 귀하고 위대한 존재가 됩니다. 코른벨트는 소수특권층 세계에서가 아닌 버려진 세계에서 버려진 영혼들을 통해 예수를 만났고, 거기서 또한 예수를 버려진 영혼에게 전했습니다.

오늘 내가 만난 영혼은 하나님이 나에게 마지막으로 만나게 해주신 영혼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예수를 전해야할 마지막 기회인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복음증거의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단 한번뿐인 인생의 기회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마지막이 됩니다. 언젠가는 오늘 만난 사람이 마지막 전도해야할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