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가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회의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에 대해 "이번 사건은 현대 교회사가 성경을 벗어나 인간 위주로 흘러가 버린 심각한 실수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류 목사는 그가 속한 예장 합동 측의 기관지인 '기독신문' 온라인판에 13일 실린 'UMC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을 보면서'라는 제목의 '논단'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아가 이번 총회에서 밝힌 '차별적 언어의 삭제'는 지난 교회사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성경적 진리의 삭제'로 다가올 수 있다. 성경의 진리가 무너지는 곳에 교회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고도 밝혔다. 

류 목사는 "성경의 진리를 떠나 일어난 교회의 부흥이 있었던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삶에 담아내지 않고 경험한 회복이 있었던가!"라며 "지난해 '미국 교단의 쇠퇴 현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지난 30년 동안 UMC는 32%의 쇠퇴를 보였다. 성경을 진리로 믿지 않는 대부분 교단이 급격한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의 위기를 염려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처럼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미국장로회(PCA)는 지난 30년 동안 100%가 넘는 성장을 보여줬다"며 "성경 진리를 위해 생명을 걸고 복음을 외쳤던 존 칼빈의 가슴을 다시금 품어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으로 불릴 만큼 성경을 사랑했던 요한 웨슬리의 마음으로 진리에 근거해 시대를 분별해야 할 때가 됐다"며 "예수 십자가의 피가 흐르는 성경, 부활의 권능이 담긴 성경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내일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성경이 살아날 때 교회도 영혼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UMC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총회에서 지난 40년 동안 금지해온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을 대의원 692명의 압도적 찬성과 51명의 반대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