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사립 복음주의 대학이 과거에 동성 결혼과 3인칭 성별 대명사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린 교수를 해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레이스 대학(Grace College)은 워노나 레이크 스쿨(Winona Lake School)의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메튜 워너를 최근 해고했다. 그는 지난 작년 8월 학기 초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대학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8일 릴리전뉴스서비스(RNS)는 “보수적 인플루언서와 그레이스 대학 이해관계자들이 조직한 온라인 해고 캠페인이 선행됐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그가 이전에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성소수자’(LGBT) 및 ‘블랙리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에 관한 진보적인 견해였다. 대학 측은 워너 교수가 “계약 기간을 완료했다”며 “워너 박사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CP에 답변했다.

1948년에 설립된 그레이스 대학은 ‘펠로십오브그레이스브레서런교회’(Fellowship of Grace Brethren Churches)에 소속되어 있으며, 작년 가을 학기에는 위노나 레이크 캠퍼스에는 1300여 명의 재학생이 등록했다.

그레이스 대학 웹사이트에는 학교가 가르치는 모든 수업이 “신앙과 통합되어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의해 가르쳐진다”며 “수업은 성경을 궁극적인 진리로 가르치며, 이는 우리의 과학이 창조론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우리 엔지니어들이 세상을 바꾸도록 격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2023년 10월, 그레이스 대학 졸업생 에반 킬고어는 페이스북에 공개서한을 게시하고, 워너 교수의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킬고어는 워너가 성별 대명사를 “그/그들(he/they)”로 정의하고, 동성 결혼 반대를 “편협한 신앙(bigotry)”이라고 지칭하며, 우오크(Woke,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대를 “흑인에 대한 반대(anti-Black)”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여러 트윗의 스크린샷을 첨부했다.

몇몇 비평가들, 그중에는 이 대학에 자녀가 재학 중인 학부모이자 지역 정치 조직가인 모니카 보이어 등도 워너의 해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작년 8월에 발표된 그레이스 대학과의 인터뷰에서 워너는 자신의 수업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들을 잘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핵심적이고, 타협할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풀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RN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해고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극소수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가져와 맥락을 빼고 나를 우습게 묘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처음부터 나는 위협이나 부채로 취급을 받았다”며 “아무도 내 신념이나, 대학을 돕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대화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