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뜨거웠던 며칠의 여름 날씨를 뒤로 하고 시원한 시애틀의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학교로 곧 돌아갈 학생들은 며칠 남지 않은 여름을 하루하루 아까워하며 보낼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져서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강한 군사로 자라 가기를 축복합니다. 그 축복을 마음에 가득 담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부터 "예수님의 8가지 행복 메시지"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마태복음의 팔복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전에도 나누었지만 지금 다시 돌아보니 새롭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날마다 새롭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첫 번째로 마음이 가난한 자에 대한 행복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상태란 영적 파산 상태라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각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 사람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말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풍족하고,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있어서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가 바로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은 보시고 하신 첫 말씀입니다. 예수님 아니면 채울 수 없는 갈급함을 가지고 온 그 사람들을 긍휼하게 보시고, 그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마치 탕자가 모든 것을 허비하고 돼지와 먹이 싸움을 하며 생각난 아버지의 집, 거기서 '종으로라도 사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집에 있던 첫째 아들이 행복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하고, 아버지가 맡겨진 일을 하고, 아버지의 아들로서 누리는 모든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이라기보다는 의무적 삶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둘째가 돌아와서 잔치를 베풀었을 때, 어떻게 아버지의 뜻을 거역한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일 수 있냐고 합니다. 자기는 그날도 나가서 일하고 왔는데 어떻게 허랑방탕하게 살고 온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이고, 일하고 온 자기를 위해서는 잔치가 없냐고 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 역시도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의무감에서 일을 하고 선을 행하고 있지만 결코 그 일 가운데서 행복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처우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집에 거하며, 그분의 통치 아래 있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기쁨으로 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의 길이다.

사랑하는 형제여, 이 행복을 전심으로 느끼며 살기를 축복합니다. 행복을 누리십시오. 행복을 전하면서 사십시오. 형제는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