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목양실 안에 하얀색의 이쁜 오키드가 있습니다. 코스코에서 샀는데 산 지 일 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화려한 꽃잎을 자랑합니다. 왜냐하면 조화이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꽃을 사다 놔도 창문이 서향이다 보니 오래 살지 못하고 금방 시들어서 조화를 사다 놓았습니다. 

생화가 생기면 오래 살려두려고 밖에 로비에다 둡니다. 로비는 천장에서 비추는 간접 햇빛과 통풍이 잘되어서 꽃이 오래갑니다. 그걸 보면서 늘 생각합니다. 역시 식물은 세 가지 환경이 중요하구나, 햇빛과 바람 그리고 물입니다. 

늘 위에서 비춰주는 따스한 햇볕이 식물로 광합성을 하게 하여 살아나게 합니다. 또한 시원한 바람은 식물들이 숨을 쉬게 함으로 이파리와 꽃잎을 더 싱싱하게 합니다. 물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여 살아있게 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 영혼이 살까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늘 경험해야 합니다. 그 사랑은 그분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볼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바람이 내 삶에 불어야 합니다. 영적 통풍이 잘 안 되면 신앙이 시들시들합니다. 

매번 예배 때마다 찬양과 기도를 통해 내 영혼에 시원한 성령의 바람이 불게 해야 합니다. 내 영혼이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 있으면 숨을 쉬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 영혼이 예배의 자리에 있으면 영혼의 숨통이 트입니다. 

회개하면 묵은 때가 씻기며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물가 여인에게 예수님을 믿으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 칠 것이라 하였습니다. 

시편의 시냇가에 심은 나무, 이사야서에는 물 댄 동산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물가에 뿌리는 내린 식물은 원하는 만큼 늘 물을 뿌리 깊숙한 곳에서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공예배만 성실히 참석해도 이 3가지 생명이 다 공급이 됩니다. 주를 바라볼 때 사랑의 햇빛을 받고, 찬양과 기도를 통해 성령의 바람을 경험하며, 말씀을 들을 때 물 댄 동산처럼 충분히 영혼이 생수를 마십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오키드 꽃잎처럼 내 영혼도 활짝 피게 될 것입니다. 

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이 더위에도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햇빛, 바람 그리고 물을 잘 공급하시는 복된 한 주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