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 회장(President)에 현 회장인 바트 바버(Bart Barber) 목사가 재선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SBC 연차총회 회장 선거에서 바버 목사는 7,531표(68.38%)를 얻어 당선됐다. 상대 후보였던 마이크 스톤(Mike Stone) 목사는 3,458표(31.40%)를 얻었다.

한편 선거에 앞서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포리스트침례교회의 자렛 스티븐스 목사는 바버 목사를 후보로 지명하면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바버 목사는 우리를 잘 대표했다"며 "회장로서 그는 우리를 대표해 교회를 격려하고 선교사를 기리며 교회 개척자들을 지원하고 재난 구호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역했다"고 했다.

마이크 스톤 목사를 후보로 지명한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갈보리교회의 윌리 라이스 목사는 "배교와 우상숭배로 점철된 현 시대에 필요한 신념의 사람"이라고 스톤 목사를 소개했다.

라이스 목사는 "스톤 목사는 시대를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를 공격할 수 있고, 욕할 수 있고, 비하할 수 있지만, 그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름만큼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톤 목사는 지난 4월 말 SBC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에 들어서 SBC 회장이 1년 만 직무를 수행한 상황에서 그를 반대하는 후보가 나온 건 드문 경우라고 한다. SBC 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최대 2회까지 연임할 수 있다.

SBC 집행위원회의 전 회장인 스톤 목사는 "지속 불가능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교단이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CP는 전했다.

그는 또한 SBC가 "끔찍한 성적 학대 문제에 대한 성경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믿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피해자를 잘 돌보고" "적법 절차와 고발 처리 및 게시에 대한 성경적 원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바버 목사는 2021년 SBC 실행위원회 위원, 2022년 실행위원회 위원장,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제1부총회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남서부침례신학교 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SBC 연차총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2차 결선 투표 끝에 회장에 당선됐다.

바버 목사는 과거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B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보완주의자(complementraian)"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