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오늘도 이른 새벽 일어났습니다. 새벽은 제게 있어 말씀을 통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고요한 마음을 가꾸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안식월을 허락해 주셔서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식의 시간은 낭비가 아닙니다. 안식은 하나님의 아이디어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피곤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지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래도 안식하셨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안식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안식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풍성한 삶을 사는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안식하는 동안에 안식의 시간이 주는 지혜와 축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안식은 하나님을 앙망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누구인가보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전능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과 능력을 주시는 분입니다. 안식하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품에서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안식은 경배와 찬양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큰 도움을 받는 시간입니다. 

둘째, 안식은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닙니다. 기계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로봇이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로봇이 일하다가 쓰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로봇이 일하다 힘에 겨워 푹 주저앉은 것입니다. 인간은 로봇보다 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런 까닭에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합니다. 기름 없이 차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기름 없이 비행기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차와 비행기가 움직이려면 지속적으로 기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안식은 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는 시간입니다. 스마트폰을 재충전하는 것처럼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셋째, 안식은 잠시 멈춤의 시간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인생이란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사람은 오아시스를 만나면 반드시 멈춰 쉬어야 합니다. 스티브 도나휴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66쪽》에서 멈추어 쉬는 것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멈추어 쉬고 활력을 되찾으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쉬지 않고 계속 가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어 버리면, 중간에 쉬어가며 여행할 때보다 회복하는데 네 배 정도의 시간이 든다. ... 더 많이 쉴수록 더 멀리 갈 수 있다." 잘 쉬고 정기적으로 쉴수록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안식을 명하시는 것은 우리가 안식함으로 더욱 멀리 여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넷째, 안식은 새로운 만남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만남을 통해 우리를 축복해 주십니다. 그런 까닭에 좋은 만남은 계속해서 가꾸어야 합니다. 또한 낯선 만남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요셉의 생애를 묵상해 보십시오. 그는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려 간 후에 낯선 만남을 통해 복을 받습니다. 낯선 만남을 통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만민의 생명을 살리게 됩니다. 좋은 만남을 가꾸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동시에 낯선 만남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낯선 만남, 새로운 만남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안식을 통해 좋은 만남은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낯선 만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안식은 새로운 눈뜸의 시간입니다. 안식하게 되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분주하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멈추어 응시하게 되면 보게 됩니다. 응시하게 되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익숙하던 것들도 낯선 새로움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또한 멈추어 응시하게 되면 일상 속에 담긴 보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것이나 일상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 보화를 감춰두십니다. 일상 속에 기적을 담아두십니다. 저는 안식의 시간을 통해 더욱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상을 깊이 응시하며 관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여섯째, 안식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시간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잘 받는 사람입니다.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잘 받아야 합니다. 받지 않은 것, 소유하지 않은 것을 나눌 수 없습니다. 누리기 위해서는 잘 받아야 합니다. 잘 받지 않고 누릴 수 없습니다. 잘 받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아무리 하늘에서 축복의 소낙비가 내려도 그릇의 뚜껑이 닫혀 있다면 비를 담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먼저 예수님께로부터 은혜와 진리를 받았습니다(요 1:16). 은혜의 복음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님을 충만히 받았습니다. 받음이 있을 때 전수가 있고, 받음이 있을 때 나눔이 있습니다. 

일곱째, 안식은 새로운 도약의 시간입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침체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성장이 멈추고 침체가 지속되면 하향길을 걷게 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도약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깨달음, 새로운 배움, 새로운 변화, 새로운 만남,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안식은 거룩한 투자입니다. 정기적으로 안식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더욱 성장하시길 빕니다. 안식월을 허락해 주신 성도님들과 장로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