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성경에는 두 종류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카이로스 Kairos "의 시간입니다. "크로노스Chronos"는 물리적으로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매일 시계가 표시해 주는 시간입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카이로스 Kairos"는 내가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을 말합니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가정이든, 사업장이든, 직장이든, 교회 사역이든, 내가 원하는 시간인 크로노스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인 카이로스가 일치할 때에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는 겁니다.

문제는 내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과, 내가 원하는 때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답답해하기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카이로스에 내가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오히려 나를 위해 기다려 주시고, 참아 주시고, 바라보아 주시고, 격려해주는 시간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의 차이 속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이 시간이 내가 깨어지는 시간이요, 다듬어 지는 시간이요.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시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 가지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는 홍해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당장 눈앞의 홍해는 장애요.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니 은혜의 디딤돌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홍해의 문제가 나의 문제요, 장애요, 고난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의 막힘의 홍해가 안전하게 통과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추격하던 애급 군대를 몰살시킨 은혜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광야의 백성을 위협할 수 없는 완전 제거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즉, 바로의 고집과 완악함과 강퍅함이 우리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10가지 기적을 보게 되는 은혜의 디딤돌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이 광야의 은혜입니다, 광야는 문제와 공급이 교차되는 곳입니다. 굶주림과 목마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나와 반석의 물이 터져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도 광야는 구태의연을 버리는 곳이고. 신앙의 싱싱함이 회복되는 곳입니다. 신경질적인 청어를 싱싱하게 옮기는 방법이 천적인 메기와 함께 하는 것이라 합니다. 천적으로 인해죽지 않고 싱싱하게 옮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내 인생의 광야는 메기였습니다. 광야의 때문에 40년은 견딜 수 있었습니다. 홍해의 은혜와 광야의 은혜를 선용 할 수 있는 길은? 고백과 은혜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날마다 새로운 기적과 역전의 경험이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