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Photo :기독일보) 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제가 어려서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 젊음이 좋기도 했지만 조금은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힘을 얻게 됩니다. 인생에 수많은 경험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어른이 되면 잃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웃음입니다. 어른들은 잘 웃지를 않습니다. 웃을 일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손주손녀들의 재롱을 보면서 웃을지 몰라도 웃을 일이 있어도 박장대소는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젊을수록 잘 웃습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더 잘 웃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기르면서 웃습니다, 어쩌면 그래야 청춘인 듯싶습니다.

다음은 의존성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부모가 전능자로 보였습니다. 원하면 무엇이든 주실 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른은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처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다 보니 산전수전을 겪은 경험으로 인해 전적으로 의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른은 이걸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습니다. 아버지가 진짜 전능자이십니다. 의존할수록 더욱 강해 질 수 있는 분이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겁니까? 라고 묻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라 말씀합니다, 무엇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인가? 믿는 게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그리고 수용성입니다. 받아드리는 영접을 말합니다. 그리고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이것저것을 따지게 됩니다. 근데 아이들은 주면 기쁨으로 그냥 받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잘못 받는 용서도 잘 받고. 은혜도 잘 받습니다. 뭐든지 잘 받는 수용성이 커서 빨리 성장하게 되고 풍성하게 누리게 됩니다. 반면에 어른이 되면 많은 일에 경계를 하게 되고. 의심을 하게 되고 이해득실을 따집니다. 의도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래서 잘 못 받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영접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몸과 삶이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냥도 받습니다, 수용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른이라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용서도 받게 되고 은혜도 받게 되고. 축복도 받게 됩니다. 더욱 풍성해지고 더욱 강해집니다. 통계에 의하면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이 물도 더럽고, 환경도 힘들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유한 촌일수록 아이들의 웃음소리보다 어른들은 한숨 소리가 더 크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현실을 몰라서도 웃지만, 어른들은 현실을 알아도 웃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알아서 웃지 못하고 한숨을 쉰다 한들 현실이 바뀌어 지지는 않지만 현실을 몰라서 웃는다 할지라도 힘든 현실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