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신임 총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신임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 예장 고신) 박영호 신임 총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신임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 예장 고신 제70회 총회 임원선거에서 직전 회기 부총회장인 박영호 목사(새순교회)가 신임 총회장에 당선됐다. 부총회장 선거에선 각각 강학근 목사(대구서문로교회)와 우신권 장로가 선출됐다.

총회에는 전체 총대 517명 중 5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510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그 결과,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박영호 목사는 찬성 400표, 반대 97표를 얻어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 선거에는 강 목사를 비롯해 권오헌 목사(서울시민교회)와 오병욱 목사(하나교회)가 후보로 나섰다. 1차 투표에선 강 목사 199표, 권 목사 197표, 오 목사 109표가 나와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2차 투표 끝에 강 목사가 326표를 얻어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선 우 장로가 316표를 얻어 185표에 그친 박영호 장로를 제치고 당선 됐다.

신임 총회장 박영호 목사 취임사를 통해 빌립보서 1:27~31을 읽은 뒤 “사도 바울께서 로마 2차 투옥 때 이 편지를 보낸 빌립보 교회에는 갈등이 있었다. 세상으로 나가는데 있어 갈등이 방해가 된다고 느낀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라고 권면했다”며 “서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임원으로 선출된 모든 분들과 여러 총대 목사들, 고신 성도들께서 부족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가 협력한다면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게 우리의 모든 꿈과 계획을 파괴했다. 무얼 할 수 있다고 장담을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십자가를 질 수 있나?’라고 묻고 계신다”며 “1978년, 교회를 개척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자전거를 타고 오는데 나를 책망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진다고 다짐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이후 새순교회를 개척해서 30여 년 동안을 섬기고 있다. 여러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총회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임 부총회장 강학근 목사는 공약사에서 “우리 선배들은 인간적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았다. 이것이 고신의 정신”이라며 “기독교가 사회의 지탄이 되고 있는데, 타 교단과 연합하여 교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어촌, 개척교회 등 어려운 교회를 보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차별금지법과 동성애의 공격으로부터 잘 방어하도록 하겠다. 교단의 화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예장 고신 제70회 총회가 천안 고려신학대원을 중심으로 전국 24개 장소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사진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Photo : 예장 고신) 예장 고신 제70회 총회가 천안 고려신학대원을 중심으로 전국 24개 장소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사진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신임 부총회장 우신권 장로도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선 모든 교회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또 유소년을 세우고, 차별금지법, 교회를 향한 과도한 규제로부터 교회 성도를 어떻게 지켜야할 지 우리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라며 “향후 70년에 대한 교단 청사진을 세워야할 시점이다. 이런 시대적 사명을 위해서 제 전부를 드리겠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고신 신앙을 따르며 섬기겠다”고 했다.

그 밖의 임원에는 서기 최성은 목사(남서울교회), 부서기 강영구 목사(마산동광교회), 회록서기 김희종 목사(유호교회), 부회록서기 신진수 목사(한빛교회), 회계 김태학 장로(대구열린교회), 부회계 김광웅 장로(시온성교회)가 각각 추대됐다.

한편, 새 임원 조직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오후 4시경 마쳤다. 고신 측은 오는 24일 각 부서 회의와 내달 6일 안건 토의 등으로 제70회 총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