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최근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 목사의 '인종차별에 대한 하나님의 오래된 답변'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칼럼에서 루케이도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비극적인 죽음은 지속적인 폭동을 비롯한 인종차별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피부색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오래된 죄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이 오래된 죄 문제의 해결책을 주셨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6~27)

루케이도 목사는 "이 창세기 말씀에 포함된 것은 놀라운 약속이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따라 우리를 지으셨다"면서 "자신만의 망상을 제외한다면, 아무도 하나님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하나님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혜·사랑·은혜·친절·영원에 대한 갈망 등 우리는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죄는 하나님의 형상을 왜곡했지만, 이를 파괴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도덕적 순결이 오염된 것이다. 우리의 이성은 어리석은 생각으로 오염됐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보다 나 자신의 뜻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은 때로는 분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당신의 약속을 철회하거나 계획을 변경하셨다고 생각하지 말라.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이를 통해 영광을 드러내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심리학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도록 할 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잡지에서 당신이 늘씬하고, 근육이 많고, 피부결이 좋을 때, 좋은 향수를 사용할 때 사랑받는다고 제안할 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영화에서 체력, 지능 등이 높아질 때마다 당신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암시할 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이 교회 출석, 신앙 훈련, 영성에 따라 당신의 중요성을 평가할 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 중 한 사람이 ‘피부색은 죄가 아니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Unsplash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 중 한 사람이 ‘피부색은 죄가 아니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Unsplash

루케이도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분의 형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에 당신은 선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당신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졌기 때문에 당신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으로서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할 때 진정 만족할 것이다. 다윗 왕은 시편 17편 15절에서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고백한다"고 말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모든 이들이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으며, 그분의 형상으로 빚어지고 있다'는 이 진리를 믿기로 선택한다면, 얼마나 슬픔이 사라지겠는가? 당신은 이 진리를 마음에 품을 것인가? 부모님이 당신을 임신하기 전, 하나님께서 이미 당신을 지으셨다. 당신의 존재가 지상에 알려지기 전, 이미 하늘에서 당신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유전이나 진화의 무작위적 우연으로 생긴 존재가 아니다. 당신의 존재의 가치는 몸무게, 팔로워 수, 자동차, 옷가지의 수에 따라 정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다이아몬드, 장미, 보석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당신은 죽을 만큼 가치가 있는 존재다. 이 진리로 당신을 바라보겠는가? 또 이 진리로 다른 이들을 바라보겠는가? 당신 앞에 보이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도록 창조되었으며, 존중받고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 이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 볼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약속이 이를 받아들인 사회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라. 당신은 어떠한 시민이 되겠는가? 어떤 친절을 베풀겠는가? 만약 여러분의 이웃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면, 인종차별이 창궐하지 않을 것이다. 남성이 여성을 학대하겠는가? 남성이 여성 안에 하나님의 인이 새겨져있다고 믿는다면 그럴 수 없다. 상사가 직원을 함부로 대하겠는가? 그 직원 안에 거룩한 불꽃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럴 수 없다. 사회가 빈곤층, 정신병자, 수감자나 난민을 실패자라고 버릴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우리의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뜻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나쁜 뜻이 없으시다"고 말했다.

루케이도 목사는 "부모와 조부모는 이러한 진리를 이해한다. 딸 제나가 첫 손녀를 임신했을 때가 생각난다. 제나가 첫 손녀인 로지를 낳기 전 오래 전부터 난 로지를 사랑했다. 그녀를 본 적은 없지만 사랑했다. 손녀는 내 사랑을 얻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내게 커피를 가져다 주거나,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난 이미 그녀를 사랑했다. 난 손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이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손녀를 사랑하는 이유는 내 일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녀가 나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왜 영원한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시는가? 그것은 당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당신은 그분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존중할 수 있나? 폭력과 유혈을 낳는 인종차별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정부의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강의가 깨달음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의 계획 만이 유일한 계획이다. 지구상의 모든 이들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라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