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는 지난 며칠 동안 100년에 한 번 있는 호우(豪雨)가 내려 8명 이상이 죽고 수많은 수재민을 내었다고 합니다. 집 한 채가 떠내려와 철로 위에 점잖게 앉아 있는 화보를 보았습니다.

파리를 떠나 시카고로 오던 '에어 프랑스'의 한 여객기는 호우로 시카고에 내리지 못하고 밀워키 공항에서 착륙했습니다. 그 비행기의 승객들은 활주로에서 무려 7시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비행기 안에 물이 없었고 에어컨디셔너마저 작동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0여명의 승객은 시카고 공항에서 세관 직원들이 도착하여 조사할 때까지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세관 직원들이 와서 승객들을 조사한 후 일부 승객은 버스로 시카고로 가고, 일부는 밀워키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한 승객에 의하면, "승무원들은 시카고 '오해어 공항' 당국이 착륙 허가를 하지 않는다고 공항 당국을 탓했어요. 그런데 비행기 시동을 걸자 전기가 나가고 말았죠. 에어컨디셔너마저 작동이 되지 않았어요." 여행 하다보면,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불편한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한 번은 연길 공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비행기가 도착하지 않아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지연되더니 밤 8:30이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단체 관광을 왔던 할아버지 한 분이 소리를 지르며 중국인 공항 직원에게 한국어로 항의했습니다. 그 중국인은 한국말을 모르는 직원이었습니다. 하도 소란을 피우니까, 그는 한국말을 하는 공항 직원을 그리고 나중에는 한국말을 하는 해당 항공사 직원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그 할아버지의 거친 항의는 계속되었고, 결국 9시 넘어서 우리가 탈 비행기에서 주려던 저녁식사를 모든 승객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 할아버지 덕분에 식사를 하고 밤 11시가 넘어 연길을 떠났습니다.

우리말 속담에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밀워키 공항에서 7시간 기다린 사람들도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 항의했더라면... 성경도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마 7:7). 문제가 있을 때, 앉아서 한숨만 지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마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