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 실물 크기로 제작된 ‘노아의 방주’. ⓒCeinturion
(Photo : ) 실물 크기로 제작된 ‘노아의 방주’. ⓒCeinturion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 6:3)

[Question]: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은 몇 년일까?

[Answer] :

일반적으로 많은 주석과 창세기 강해집에서는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은 120년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목사들도 "노아가 120년 동안 방주를 지었다"라고 쉽게 말하곤 한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방주를 짓는 기간이 120년이란 근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것은 창세기 6:3절에 나오는 120년을 근거로 하여 아마도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120년이겠구나'라고 주장한 것이다. 아마도 120이란 숫자에 혹 한듯 하다. 그러나 창세기 6:3의 120년은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창세기 6:3의 120년이란 기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나님께서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라라" 하셨을 때에는 심오한 뜻이 있음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한 번쯤 심도있게 생각해 보고 의구심을 풀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이것에 대한 신학자들의 견해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수명 단축으로 보는 견해

 첫째 견해는, 죄로 말미암아 앞으로 인간이 살 수 있는 최대한의 나이(수명)를 120년으로 단축하셨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이러한 견해를 제시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1)「일부 주석가들(예: Keil, Konig, Kidner)은 120년이 홍수 이전의 은혜의 시기를 나타낸다고 제안해 왔다. 그러나 작가는 120년을 점진적으로 이행될 최대 수명으로 생각했을 것이다(참조, 창3:16-19의 에덴의 저주들이 서서히 이행되고 있는 것). 홍수 이후의 시기를 기록된 나이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11장), 보다 후기 인물들은 거의 120년을 초과하지 않는다.」 Gordon J. Wenham, 창세기(상), WBC 주석 시리즈 1, 박영호 옮김(도서출판 솔로몬, 2001), 295

(2)「셋의 후손이 다 가인의 후손의 길로 감으로 그 벌로 모든 인류의 수명을 일백이십 년으로 단축하셨다. 홍수 후에도 사람들이 이백여 년을 살았어도 그들의 사는 날들은 이제 이후로는 일백이십 년으로 즐어들게 되었다. 사람의 날들이라고 한 것은 모든 인류가 한 사람의 경우처럼 수명이 과격하게 줄어들 것을 말한다.」  서철원,「창세기 주석 1」(도서출판 그리심, 2001), 258-259

(3)「사람의 수한을 120년으로 하셨다...」  방지일,「창세기 주석」(동진문화사, 1989), 70.

(4)「...120년을 수명과 관련짓는 해석을 선호한다.」John H. Walton,「NIV 창세기 강해」(성서유니온선교회, 2007), 433.

(5)「'120년'이란 단어는...정당한 해석은 노아의 홍수 후에 인간의 수명으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은데 그 증거는 홍수 후에 인간의 수명이 점점 단축이 되어 120년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용국,「창세기 주석」(도서출판 세신문화, 1990), 152

2. 회개를 기다리는 심판 유예 기간으로 보는 견해

 

(1)「이것은, 그때에 사람의 수명이 120년으로 찬정된다는 의미가 아니고, 120년 지난 후에는 홍수 심판이 있으리라는 의미이다」「120년 동안이나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되 그들이 순종치 않았으니...」

박윤선,「창세기, 박윤선 성경 주석 시리즈 1」(영음사, 1991), 132-133

(2)「'날들'은 120년을 말한다. 즉 한 인간의 수명의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심판을 120년간 유보해 주셨다는 의미이다.」제자원 기획 편집, 창세기, 옥스퍼드 원어성경 대전1」(제자원, 2002), 391.

(3) 「그때부터 120년 후에는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뜻이다....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도록 은혜 베푸시는 기간에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받을 수밖에 없다.」 이병규,「창세기 성경강해 주석」(염광출판사, 1999), 86-87.

(4)「하나님은 은혜의 마지막 기간을 인류의 회개를 위해 정하셨다...죄악을 보응하시기 전 하나님은 적지 않은 120년이라는 기간을 인류의 회개 기회로 제공해 주셨다....따라서 "날들"이 하나님께서 장래의 인간 수명은 120년을 넘지 못하리라 작정하신 것을 뜻하지 않는다.」H.C. Leupold, 창세기(상), 반즈 노트/신구약성경주석, 최종태 역 (크리스챤서적, 1990), 222.

(5)「...그리고 그들의 년한은 120년으로 한정되었다. 이것은 120년이 지난 후 홍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적 경고로서 타랃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심판의 유보 기간은 동시에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은혜의 기간으로 보인다.」김의원,「하늘과 땅 그리고 족장들의 톨레돗」(총신대학교 출판부, 2004), 164.

(6)「당시 모든 사람들의 수명이 일백이십 년으로 한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 기간이 지난 후 대홍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적 경고이다. 따라서 이 기한은 당시의 타락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심판의 유보 기간이자 동시에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은혜의 기간이었던 것이다(벧후 3:9).」 강병도 편(編), 창세기, 호크마 종합주석 1」(기독지혜사, 1989), 212.

(7)「루터는(칼빈, Scofield Bible도 역시) 120년이 홍수를 보내기 전에 하나님에 의해서 인간에게 허용된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내가 아직 120년의 유예 기간을 그들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Luther Bible).」  John H. Sailhamer,「'서술'로서의 모세오경(상)」김동진 정충하 공역(크리스챤서적, 2005), 234

(8)「그러나 12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시고 이런 인간들에게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권고하셨다.」

박찬수,「한눈에 들어오는 성경」(도서출판 죠에, 2007), 22.

창 6:3의 120년에 대한 이상의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고 모두 각자의 신앙을 따라 해석하였으므로, 둘 중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이 120년이 결코 노아가 방주를 짓는 기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신학자 월튼(John H. Walton)도 120년의 기간을 홍수 이전의 은혜의 기간으로 보면서 그것을 노아가 방주를 짓는데 120년이 걸렸다고 해석하는 일부 사람들의 결론을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NIV 주석 창세기에서 "설령 120년이 홍수 때까지 남은 시간을 의미한다 할지라도, 이 모든 기간을 노아가 방주를 만드는 데 쏟았다는 암시가 그 본문 어디에도 없다"라고 말하였다.

창세기 6:3절에서 '120년'이라고 한 것은, 당시 사람들이 육체주의가 된 타락상을 경고하시면서 타락한 세상을 쓸어버리겠다고 심판의 경고를 하신 것이지(6:7), 그 때에 방주 계시를 곧바로 주신 것은 아니다.

그 경고 후 세월이 흘러, 창세기 6:10에서 노아는 세 아들을 낳았고, 또 세월이 흐른 후에 세 며느리를 맞았을 것이다. 그 이후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지으라'(창6:14)고 하시면서 자세하게 그 식양과 설계를 알려주셨다(창6:15-16). 그 다음 '내가 홍수를 땅에' 내린다고 선고했다(창6:17). 홍수가 나기 120년 전에는 노아가 480세였는데, 그 때에는 노아가 장자 셈을 낳기 22년 전이다.

3. 그렇다면 방주 지은 날을 계산해 보자.

① 하나님께서 홍수로 심판하신 때는 노아가 600세 되던 때였다(창7:6,11).

② 그리고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의 계시를 주실 때는 이미 세 아들이 있었고(창 6:10), 그들이 장가를 간 후였다(창 6:18).

창세기6:10절에서 "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고 말씀하고 있고, 그 후에 창세기6:14에서 방주를 지으라고 계시를 주셨다. 방주 식양을 모두 말씀하시고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식이 있는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겠다고 선언하셨다(창6:17).

또 창세기 6:18절에서는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방주의 계시가 나올때 이미 세 아들이 장가를 간 후라는 것을 알려준다.

③ 그런데 노아가 세 아들을 낳은 것은 500세 된 후였다(창5:32).

표준새번역에서는 창세기5:32절을 "노아는 오백살이 지나서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라고 하였다. 창세기11:10절 말씀을 볼 때 정확히 노아 502세에 셈이 태어났다. 그리고 이들이 자라서 결혼한 후에 노아에게 홍수 계시가 왔고(창6:18, 7:13), 노아는 하나님이 주신 계시대로 방주를 짓기 시작했다(창6:22).

④ 그러므로 실제로 방주를 지은 기간은, 노아가 셈을 낳은 502세를 기준으로 볼때 98년이 못되며(노아600세-502세=98년), 노아의 세 아들이 결혼한 연수를 고려하면 훨씬 짧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노아가 세 아들을 빠르게 연년생으로 낳았다 하더라도 노아 502세부터 3년이 더 걸렸을 것이다. 또 결혼하여 자부를 얻으려면 아들의 나이가 최소한 15세가 넘어야 한다. 이것을 고려할 때 방주를 지은 기간은 어림잡아 70-80년이 될 것이라 추정된다. 그러므로 방주를 짓는 기간이 120년이라는 견해들은 모두 성경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120년을 말씀하신 때와 노아가 방주를 지은 때와는 상당한 시간적 기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창세기 6:1-8까지는 하나님이 세상을 지었음을 한탄하는 장면이다. 9절부터가 노아와 대화하는 장면이다. 13절에서 노아와 대화를 시작하고 14절에서 방주를 짓도록 명령하신다. 이것은 노아의 방주 사역이 자녀들을 낳고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 한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노아가 방주는 120년 동안 지었든 안지었든 그것이 중요한가?" 라고 말이다. 그렇다.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120년이다, 아니다'의 문제는 우리의 믿음과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120년이라고 확고히 믿는다고 해서 믿음이 좋고 구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아니라고 해서 믿음이 없다거나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이거나 하나님 말씀을 안 믿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견해 모두 나름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면 그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도 서로가 믿어지는 대로 믿을 뿐이지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서로 논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러다보면 이것이 분쟁의 씨앗이 되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성경을 읽다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의구심마저 든다면 한 번 쯤은 심도있게 다루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대개 목사님들은 노아가 방주를 120년 동안 지었다고 말한다. 

질문: 노아는 방주를 몇 년 동안 지었는가?

답 : 120년

근거는?

아마도 창6:3에 나오는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란 말에 혹한 듯하다. 120년이란 이 말처럼 모호한 말도 없다. 어떤 근거에서 하나님이 120년을 말하려 했는지 필자로서의 알 길이 없다. 다만 심오한? 뜻이 있었던 것만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120년 동안 노아가 방주를 지었다는 말이 아니다. 근거를 분명하다.

창 5:32에서 노아는 오백세 된 후에 세 아들을 낳았다고 기록한다.

창 7:6에서 홍수가 일어난 때는 노아 육백세이다.

정확하게 아이들을 낳고 백년의 간격이 있다. 문제는 노아가 백 년 동안 방주를 지었는가를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년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6장 때문이다.

6장 1-8까지는 하나님이 세상을 지었음을 한탄하는 장면이고, 9절부터 노아와 대화하는 장면이다. 13절에서 노아와 대화를 시작하고 14절에서 방주를 짓도록 명령한다. 그전 10절에서 노아는 이미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 9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음을 창세기 기자가 밝힌다. 이 구절은 중요한다. 창5:22에서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했는데 자녀는 낳았다고 기록한다. 노아를 표현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것은 노아의 방주 사역이 자녀들을 낳고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 한다. 에녹이 자녀를 낳고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120년 동안 방주를 지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희박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120년을 언급한 이유는 하나님의 완전한 인내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구약에서 12는 완전수이며, 완벽한 시간이다. 이스라엘의 열두지파도 완전을 의미한다. 사사기에서 단지파의 멸절로 11지파만이 남게 되자 그들은 슬퍼하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버리신 것으로 생각한다. 120년은 방주를 지은 시간이 아니고, 패역한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인내의 시간이며 긍휼의 시간이다.

그러니 제발 120년 동안 방주를 지었다고 생각 없이 설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경을 주의해서 읽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