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오늘날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선교적 대면'을 할 수 있을까? 혁신적인 신학자이자 교회 지도자인 팀 켈러 목사(미국 리디머장로교회)가 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 글을 26일 'The Gospel Coalition'에 게재했다.

켈러 목사는 "How to Have an Effective 'Missionary Encounter' with Culture"라는 제하의 이 글에서 "초대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빠른 성장을 했고, 특히 도시 거점들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효과적인 '선교적 대면'이라 불린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초대교회가 더 많은 신자들을 얻기 위해 (당시 교회가 대면했던) 문화에 타협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작고 폐쇄적인 집단에 머무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는 문화에 맞서거나 문화를 비판했고, 신자들은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서구 사회 속에서 초대교회 당시와 같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정부와 학회 및 직장 등에서 소외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한 뒤, "우리는 효과적인 선교적 대면을 위해 초대교회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첫째로 '믿음의 증거'가 빠르고 폭발적인 성장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둘째로 동화(同化)와 경직을 금해야 한다"며 효과적 선교적 대면을 위한 5가지 제언을 덧붙였다.

그의 제언 중 첫째는 공개적 사과다. 그는 초대교회가 저스틴 마터, 터툴리안, 오리겐, 어거스틴 등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공개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과는 이성적인 것이 아닌 문화적인 것이어야 하고, 또한 교회가 과거에 저질렀거나 현재 저지르고 있는 잘못들에 대한 회개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반문화(反文化)다. 그는 오늘날의 교회는 초대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의 대안적 집단이 되기 위해 몇몇 특성들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그 특성들은 뚜렷한 다민족성, 정중하고 공손한 태도, 자선과 정의, (특히 성적으로) 신성한 삶 등이다.

이 밖에 그는 셋째로 소명에 신실한 태도로 종사하는 것, 넷째로 복음적 입장과 접근을 견지하는 것, 디지털 시대에 기독교적 영향을 끼치는 것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