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을 두바이와 그리스에서 지냈습니다. 두바이에서 진행된 아버지, 어머니학교는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우리 아웃리치 팀의 수고와 두바이 한인교회의 헌신으로 선교사님 가정들의 회복을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많은 가정들이 말 못할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살고 있었으며 말씀이 선포되고 나눔이 시작되자마자 눈물로 물들여진 상처를 고백하며 회복의 시작을 선포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섬김의 기회를 주신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학교의 중간에 아프카니스탄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한국의료선교팀이 아웃리치를 갔다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팀과 두바이한인교회에 모였던 모든 분들이 중보기도를 시작하였으며, 매일 전해지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듣게 되었는데, 한명이 그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순교소식을 전해들으며 형제에게 기도를 선포할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그리스를 돌아보며 희생없는 복음 전파는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드로아에서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왔고, 그 첫발을 내디딘 곳이 바로 그리스의 네압볼리입니다. 바울이 유럽관광여행을 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었고, 결코 복음에 우호적이거나 환영하는 분위기도 아닌 곳이었음에도 바울은 그 땅에 들어와 갖은 고난과 고통,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복음을 씨를 뿌리게 됩니다.

아프칸에 들어간 팀들도 그 땅에 관광을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환상에 이끌리어 들어간 것이고, 들어가서 환영받지 못하며, 고난과 핍박과 순교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순교자가 생겼습니다. 사탄은 기독교인들이 이제 이 위험한 일을 그만 둘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거짓의 영에 사로잡혀 있는 그 땅의 사람들이 위험한 복음을 듣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이 때가 바로 우리 크리스천들이 더 단결하고 기도할 때입니다. 그 땅을 위해 집중해서 기도할 때입니다. 순교는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입니다. 그 피가 헛되지 않도록 사탄의 계략에 놀아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힘으로 뭉쳐서 이번 일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형제에게 기도를 선포합니다. 내 형제가 들어가서 순교한 것과 같이, 내 자매가 그곳에 잡혀있는 것과 같이 기도합시다. 그 땅을 잡고 있는 영을 묶고, 그곳에서 복음을 접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합시다. 희생없이 이뤄지는 선교는 없습니다. 그 희생이 물질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시간이 되었든, 더 나아가 하나뿐인 목숨이 되었든 간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희생의 제물을 주 앞에 드리며 나아갈 때 진실로 그 땅에 은혜의 강물이 흐르고 성령의 바람이 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실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